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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존, 오피란제린 미국 임상 3상 재개 결정

황병우
발행날짜: 2021-08-24 10:01:02

임상 CRO 준비기간 거쳐 10월 초 환자 등록 예정
2022년 1분기 내 탑라인 결과 발표 목표 설정

비보존이 코로나로 중단됐던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 주사제에 대한 미국 승인을 위해 임상 3상에 돌입한다.

비보존은 현재 개발 중인 오피란제린(VVZ-149) 주사제 어나프라의 엄지건막류(무지외반증)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한 미국 임상 3b상 진행을 재개한다고 24일 밝혔다. 임상은 총 3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해당 임상은 지난 2020년 초에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대유행 여파로 같은 해 6월 첫 환자 등록을 개시했지만 이어 8월 2차 대유행이 시작되며 잠정 중단된 바 있다.

회사는 이후 적절한 재개 시점을 신중하게 물색해 왔으며, 최근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확진자가 증가세임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과 함께 일상 복귀의 의지가 확고한 미국 상황을 고려해 임상 재개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 같은 결정에는 줄곧 어려움을 표명하던 임상 기관들이 이제 주당 4-5명의 환자 등록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한 점이 크게 반영됐다.

그간 기관들이 환자 모집을 꾸준히 지속하고 있었고 기존의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텍사스, 세 임상기관에 유타 기관 한 곳이 더 추가됐으므로, 회사는 임상 재개 3-4 개월 이내에 환자 등록을 마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환자 등록은 임상 CRO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10월 초순경으로 예상되며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환자 등록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비보존은 2019년 11월 엄지건막류 미국 임상 2b상(총 60명)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탐색한 바 있다. 당시 환자수 부족으로 일차 유효성지표인 12시간 통증면적합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피험자 수가 충분하면 유의 수준을 확보할 수 있는 차이임을 확인했다.

비보존 이두현 회장은 "완벽하진 않지만 임상을 재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이 마련됐고,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임상 진행을 추진할 것"이라며 "늦어도 내년 1월초까지 환자 등록을 완료하고 1분기 중으로 탑라인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보존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오피란제린 주사제는 수술 후 통증을 비롯한 중등도 이상의 통증에 진통 효능을 지닌 비마약성 진통제다. 수술 후 통증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수술과 관련돼 사용되는 마약성 진통제를 획기적으로 줄여, 궁극적으로 마약성 진통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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