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환 전문가들이 오는 20일 간(肝)의 날을 맞아 온라인에서 일반인들을 만난다. 지난 20년간 매년 환우와 가족, 그리고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돼왔던 간질환 공개강좌가 올해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온라인 강좌와 함께 질의응답 이벤트로 새롭게 진행된다.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강의 영상 청취 후 댓글에 질문을 남기면 학회 전문가들이 답변을 진행한다. 강의를 맡았던 교수진과 학회 회원들이 참여해 간질환과 관련된 다양한 궁금증을 해결해 줄 예정이다.
참여 방법은 대한간학회 공식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hannel/UCLtUIA519ZuFLRC-9HI2VRQ)에 접속해 강의 영상을 청취하고 각 영상 댓글창에 질문을 남기면 된다. 취합된 질문은 담당 교수진에게 전달돼 수일 안에 학회 공식 답변을 받아 볼 수 있다. 현재 ABC형 간염 강의 영상 3편과 간건강 관련 질의응답 영상 4편이 준비돼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횟수가 감소하면서 환자들의 간(肝)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조기 진단과 치료율이 감소해 향후 간경변증과 간암과 같은 중증 간질환 진행 위험이 커질 것으로 학회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한국간재단 서동진 이사장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대면 강좌를 갖지 못해 아쉽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환우와 가족, 그리고 간질환에 관심을 갖는 일반인들에게 온라인을 통해 폭넓게 다가갈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향후 간질환 극복을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국내 성인 가운데 약 150여 만명은 만성 B형간염으로 추산되며 대부분 출생 직후 감염돼 40대 이후 간경화, 간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치료 가능한 만성 C형간염 환자도 국내에 약 20만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20년 사망 통계 자료에 따르면 간질환과 간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각각 6,979명과 10,565명으로 수 년간 사망자수는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올해 사망 통계에서도 간암은 40대와 50대에서 암사망 1위를 차지해 중년층에서 가장 사망 위험이 높은 질환으로 자리잡았다.
대한간학회 이한주 이사장은 향후 간질환 사망을 줄이기 위해서는 40대 이전부터 적극적인 바이러스 간염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995년 설립된 대한간학회는 간담도질환에 대한 기초 및 임상연구 결과를 학술대회와 심포지엄을 통해 교환하고, 체계적인 학문적 연구 발전과 국제학술단체와의 교류 증진, 회원 간의 친목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간재단은 2011년에 설립돼 공개강좌, 방송등을 통한 간질환의 대국민홍보 및 의료 취약층 검진, 젊은 간질환 연구자의 학술연구비 지원 및 교육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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