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명 정원에 3명 지원으로 13.6% 기록...진료공백 현실화 핵의학회 "5년간 지원 가뭄…정년퇴임 정원도 메꾸지 못해"
2022년 전공의 모집에서 핵의학과가 각 전공 분야에서 최하를 기록하면서 진료공백이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14일 대한핵의학회는 "올해 전공의 모집에서 22명 정원에 3명이 지원해 최하위의 지원율(13.6%)을 기록했다"며 "진료 영역이 확대되고 있지만 전공의 지원율이 낮아 진료공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실제 전공의 지원 현황을 보면 전국 17개 수련병원 중 서울아산병원 2명, 삼성서울병원에 1명이 지원했을뿐 빅5 병원마저도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핵의학과는 2018년도부터 30% 미만의 지원율을 보이다가 이번 모집에 이르러서는 10% 대의 지원율에 이르러 최근 4년간 전공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학회는 "최근 핵의학 분야에 새로운 검사 및 치료법이 도입됨에 따라 핵의학 진료분야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핵의학 전문의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전공의 지원 저하에 따라, 향후 전문의 배출이 부족해 진료 차질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지원율로는 정년 퇴임하는 전문의 대체 수요도 감당 못 할 것이라는 것이 학회 측 판단.
대한핵의학회장 민정준 교수(전남대 화순병원)는 "우리나라의 핵의학 진료역량은 세계 최상위급이고, 최근 국내에 관련 산업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암 치료영역에서 새로운 핵의학 기술이 개발돼 국내에 도입되고 있으므로 후속세대 의사의 양성이 되지 않을 경우 진료의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핵의학과는 각종 종양의 진단 및 치료, 뇌신경 질환, 심장 질환, 감염⋅염증질환, 근골격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영상진단에 중요한 임상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한번의 의약품 투여로 종양의 영상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테라노스틱스 분야를 선도하는 등 진료영역확장에 발맞춰 전공의 지원율을 높이기 위한 관심과 지원이 매우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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