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특례시 선정에 힘입어 용인시의사회가 몸집을 불리기 위한 내실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지난해 3월 새 회장을 맞이한 용인시의사회를 찾았다.
임기 1년째에 접어든 용인시의사회 이동훈 회장은 이를 위한 회무와 함께 진료, 오미크론 변이 대응체계 논의 등으로 분주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19대 집행부를 맡고 있는 그는 현재 의사회의 존재 이유와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본회가 지역 사회에서 한 축을 담당하고 회원들에게도 유의미한 집단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 방역 시스템이 정부 주도로 갖춰져 모든 정보를 지자체가 가지고 있지만, 용인시의사회와 관련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아쉬움이 있다"며 "본회도 관련 준비가 미흡했던 만큼 우선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조직을 갖추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사회는 해당 지역과 궤를 같이하는데, 용인시가 작은 도시에서 점점 커진 것처럼 용인시의사회도 작은 조직부터 시작해 한해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운영적인 부분은 일부 의사 회원의 희생으로 유지되는 형편인 만큼, 내실을 갖춰 본회의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는 것.
그래도 이 회장은 회원의 민원 대응만큼은 철저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용인시의사회에 따르면 본회에 접수되는 민원은 보험 코드를 문의하는 등의 간단한 질문부터 보건소와의 갈등,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문제 등 다양했다.
이 회장은 직접 회원과 통화하거나 보건소, 지자체에 항의해 이런 민원들을 원만히 처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회원 절반이 참여한 내부 커뮤니티 덕분에 본인이 나서지 않아도 저절로 민원이 해결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단체 채팅방 등을 통한 소통이 활발한 덕분에 민원을 회원들끼리 해결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
이 회장은 "어떻게 보면 민원은 소통의 문제다. 사소한 것이 오해가 되고 이런 불편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커뮤니티를 통해 저절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며 "본회는 이런 소통의 창구가 2~3년 동안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민원을 경험한 회원이 비슷한 문제에 곧바로 답변해 줄 수 있는 것도 이런 시스템의 장점으로 꼽았다.
용인시의사회 소식지가 생긴 것도 이 회장이 취임한 후의 변화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활동이 위축된 상황에서 의사회 차원에서 회원에게 비대면으로 다가가기 위해 고안됐다는 설명이다.
이 소식지는 회원 병·의원에 대한 소개와 용인시 의료계의 중요 현안, 각종 행사, 추천 여행지, 부고·화촉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용인시의사회는 해당 소식지를 통해 용인시 의료계의 고충을 다루기도 했다. 일례로 지난해 11/12월 호 소식지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용인시 일선 의료기관의 진료 감소세와 용인시민 진료비, 용인시 보건소 만성질환 진료 실적 등에 대한 분석이 실렸다. 결과적으론 이를 통해 회원들의 민원과 고충을 해결할 수 있다는 취지다.
이밖에 용인시의사회는 의료 봉사단, 감염관리위원회, 여자의사회 등의 조직과 산악회, 골프, 테니스, 마라톤, 중창단, 자전거, 클라리넷 용당회 등의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동호회 활동은 위축된 상황이다.
지역 주민을 위한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UCC 공모전은 100여 명이 참가하는 등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 공모전은 자유주제나 건강·의학·코로나19 및 청소년 관련 영상을 제작하는 것으로 수상자에겐 30만~100만원 상당의 상금을 제공한다.
이 회장은 "UCC 공모전 외에도 장학 사업 등 지역민을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들이 지역 사회 특성을 더 이해하고 환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용인시가 특례시로 지정되면서 회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비해 신규 회원들이 기존 회원과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올해 용인시가 특례시로 선정됐는데 이런 호재가 기존 회원뿐만 아니라 새로운 들어오시는 분들께도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용인시 의료기관 전부가 특례시에 걸 맞는 특별한 기관으로 발전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어 "용인시가 대한민국에서 특별한 의료기관 보유한 곳으로 발전한다면, 지역 시민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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