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혈소판제 티로피반이 혈관내치료(EVT)를 시행중인 대혈관폐쇄 뇌졸중(large-vessel occlusion, LVO) 환자에선 임상적 효용성이 없다는 새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내용의 RESCUE BT 임상 결과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된 국제뇌졸중컨퍼런스(ISC 2022)에서 15일 공개됐다.
혈액 중 혈소판의 응집을 억제해 혈전의 생성을 억제하는 티로피반은 급성관상동맥증후군 등의 치료에 쓰인다.
연구진은 티로피반이 급성관상동맥증후군에서 안전성과 효능이 잘 확립돼 있지만 LVO 뇌졸중 환자들 사이에서 결과를 개선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거의 없다는 점에 착안, 연구에 착수했다.
RESCUE BT 임상은 중국 55개 의료기관에서 LVO 뇌졸중 환자 중 EVT 치료법을 시행 후 위약과 티로피반을 투약해 안전성과 효과를 비교했다.
환자들은 18세 이상 950명의 EVT 대상자로 NIH 뇌졸중 척도(NIH Stroke Scale, NIHSS) 점수는 30점 이하, 초기허혈성변화스코어(Alberta Stroke Program Early CT score)는 6점 이상이었다.
대상자는 EVT 이후 한쪽은 티로피반(n=463)을 정맥 투여했고, 다른 한쪽은 위약(n=485)을 투여했다. 치료 개시 후 20시간째에는 항혈소판제를 경구 투약했다. 24시간째 티로피반의 정맥 투여는 완전히 중단됐다.
연구종말점은 90일 mRS 지표로 행동장애 수준을 측정하는 것이었고, 주요 안전 종말점은 48시간째의 증상성 뇌내출혈(ICH) 발생 여부 및 90일 동안의 사망률이었다.
분석 결과 연구종말점은 두 그룹간 유사했다. 티로피반 투약군에서 소폭의 mRS 지표 개선 효과가 있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진 않았다.
48시간째 ICH 발생률 및 90일 사망률 역시 대동소이했지만 티로피반 투약군에서 ICH의 보다 높은 발생 현상이 관찰됐다(34.9% 대 28.0%).
연구진은 "하위 분석에서도 두 그룹간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며 "LVO 환자를 대상으로 한 티로피반 투약은 임상 결과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이어 "게다가 티로피반은 ICH의 발생율 증가 경향을 나타냈다"며 "어떤 종류의 혈소판 치료나 보조 요법도 출혈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은데 이번 연구는 그런 우려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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