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후유증으로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뇨병이 코로나 감염과 악화에 주요 인자라는 것은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진 상황이지만 코로나에 걸리면 당뇨병이 생길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현지시각으로 21일 유럽당뇨병학회지(Diabetologia)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7/s00125-022-05670-0).
코로나 대유행 후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당뇨병이 코로나 감염은 물론 증상 악화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는 지속적으로 나온 바 있다.
이로 인해 당뇨병 환자의 경우 코로나 백신 등에 우선 순위로 배정됐던 것도 사실. 입원 위험 등 중증 악화로 이어질 위험이 눈에 띄게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으로 코로나 감염이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의학적 근거를 가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한 연관성 연구가 드물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독일 당뇨병 연구센터 울프강 라트만(Wolfgang Rathmann) 박사가 주도하는 연구진은 실제 코로나 바이러스가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분석했다.
2020년 3월부터 2021년 7월까지 독일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3만 5865명을 대상으로 당뇨병 발병 여부를 추적 관찰한 것.
또한 다른 요인 등을 비교하기 위해 코로나와 유사한 급성 상기도 감염(AURI) 환자를 대조군으로 세웠다.
그 결과 코로나 바이러스는 분명하게 당뇨병 발병과 연관성을 가지고 있었다. 코로나에 걸렸던 환자의 경우 1000인/년 당 15.8명이 신규로 당뇨병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급성 상기도 감염 환자의 경우 1000인/년 당 12.3명에 불과했다.
다른 요인들을 제외하고 코로나 감염이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자 급성 상기도 감염이나 건강한 사람들에 비해 1.28배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배경에 대해 코로나 바이러스의 특성을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 감염이 염증 유발 신호 물질, 즉 사이토카인의 방출을 유도하면서 인슐린 분비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에 감염된 환자들 중 일부가 당뇨병 병력이 전혀 없었는데도 인슐린 저항이 나타나거나 분비 장애가 관찰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라트만 박사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에서 회복됐더라도 극심한 피로나 잦은 배뇨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당뇨병 발병을 의심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특히 코로나가 중증까지 악화됐을 경우 회복된 후에도 적극적으로 혈당 조절 장애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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