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로 R&D 투자를 확대한 베링거인겔하임이 오는 2025년 최대 15개의 신약 출시를 목표로 내세웠다.
특히, 올해 R&D 파이프라인은 폐 섬유증, 중추 신경계(CNS), 항암제 부분에서도 변곡점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 5일 저녁 글로벌 연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성과와 향후 파이프라인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지난해 베링거인겔하임의 R&D 투자는 2020년 37억 유로대비 11.7% 증가해 41억 유로를 기록했다.
이 중 인체의약품 사업부의 R&D 투자는 37억 유로(2020년 33억 유로)로 확대된 반면 동물약품 사업부의 투자는 전년대비 1% 증가해 4억 1600만 유로(2020년 4억 1200만 유로)를 기록했다.
베링거인겔하임 경영이사회 후베르투스 폰 바움바흐 회장은 "2021년은 베링거인겔하임에게 의미 있는 한 해로 종합 파이프라인을 한층 강화했다"며 "R&D에 박차를 가해 인체의약품 사업부가 미국 FDA로부터 3건의 혁신의약품 지정을 받는 등 의학적 발전을 이뤘다"고 전했다.
코로나 대유행 여파 속 실적 순항 순매출 5.4% 증가
또한 베링거인겔하임은 코로나 대유행의 지속적인 여파에도 2021년 실적은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2021년 순매출은 2020년 196억 유로 대비 5.4% 증가해 206억 유로를 기록했다. 환율 효과 조정 시, 순매출은 전년대비 7.5% 증가했다.
그룹 차원의 영업 이익은 47억 유로로 성장했으며, 세후 이익은 전년 대비 11.2% 증가해 34억 유로를 기록했다(2020년 31억 유로).
미하엘 슈멜머 베링거인겔하임 경영이사회 재무 및 경영지원 담당 이사는 "전반적인 팬데믹 상황과 경제 동향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업부가 고르게 기여해 견고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그 결과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지속할 수 있었고, 전반적인 재무적 기반과 독립성을 강화해왔다"고 설명했다.
인체 의약품 사업부의 순매출은 153억 유로로 전년대비 8.4% 증가했으며 전체 순매출의 74%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곳은 미국이었다. 미국 순매출은 58억 유로로 2020년 57억 유로 대비 5.9% 증가했다.
아울러 유럽,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EUCAN, 라이센스 수입 제외) 지역 순매출은 전년대비 4.1% 증가해 44억 유로에 달했다(2020년 42억 유로).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자디앙(JARDIANCE)과 오페브(OFEV)의 성장세가 자리했다는 평가.
자디앙은 인체의약품 사업부의 매출 비중 1위를 지켰으며, 순매출은 2020년 31억 유로대비 28.6% 성장해 39억 유로를 유지했다.
오페브는 매출 비중 2위 제품으로 순매출은 2020년 21억 유로대비 25.4% 성장해 25억 유로를 기록했다.
인체의약품 후기 R&D 파이프라인 진전 기대감
현재 베링거인겔하임 인체의약품 사업부의 R&D 파이프라인은 100여개의 임상 및 전임상 단계 프로젝트로 구성돼 있다.
파이프라인 내 후기 단계에 있는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에 따라 2025년까지 최대 15개 신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베링거인겔하임의 예측.
특히, 최초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된 자디앙이 심부전까지 적응증을 확대한 사례를 기반으로 파이프라인 연구가 질병 간의 상관성에 대한 이해도 심화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베링거인겔하임은 R&D 파이프라인 중 폐 섬유증, 중추 신경계(CNS), 항암제 부분에서도 변곡점이 기대하고 있다.
PDE4B 억제제가 특발성폐섬유화증(IPF) 환자의 폐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연구가 하반기 의학 컨퍼런스에서 발표될 예정으로 지난 2월에는 미국 FDA로부터 특발성폐섬유화증(IPF) 적응증에 대해 혁신의약품지정을 받은 상태다.
중추 신경계(CNS) 부문에서 베링거인겔하임의 글리신 수송체-1(GlyT1) 저해제가 조현병 관련 인지 장애(CIAS) 치료제 후보로서 미국 FDA의 혁신의약품 지정을 받았으며, 올해 말 고차원의 데이터 분석(readout)이 예상된다.
또한 베링거인겔하임은 중추 신경계(CNS) 부문에서 환자가 행동을 수정하고 새로운 기술을 훈련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약물 치료와 병용 가능한 디지털 치료 플랫폼 CT-155의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MDM2-p53 길항제는 항암제 부문에서 가장 유망한 자산이며, 승인된 신규 요법의 부족으로 미충족 의료 니즈가 높은 희귀 연부조직 육종 치료제 후보로 현재 중추적 임상 2상 단계에 있다.
한편, 베링거인겔하임은 향후 5년 동안 연구 파이프라인에 250억 유로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새로운 생산 기술 확보와 첨단 공급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자본 지출이 계획돼 있으며, 바이오 의약품 생산 여력 확대 등 향후 5년간 70억 유로 이상이 집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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