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동물세포 기반 바이오의약품 규모지표인 생산캐파(production capacity)도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 및 유럽에 있는 임상단계 파이프라인의 약 85%는 동물세포 배양을 통해 생산하는 만큼 관련 산업이 더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지난 9일 '글로벌 동물세포 기반 바이오의약품 생산 현황 및 기업 순위'를 통해 바이오위탁생산개발(CDMO) 산업의 미래를 분석했다.
스위스 론자의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동물세포 기반 바이오의약품 생산캐파는 2020년 580만 리터에서 2024년 770만 리터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성장에 기반한 것으로 2020년 2840억 달러였던 시장은 연평균 10% 성장해 오는 2025년 46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3500개 이상의 재조합 단백질 및 항체치료제가 비임상 및 임상을 진행하고 있거나 시판되고 있으며, 이러한 시장 성장세와 많은 파이프라인은 비임상, 임상 및 생산에 대한 서비스 수요를 지속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있어 동물세포 기반 생산은 중국시장, 바이오시밀러, 코로나 관련 프로젝트 증가 등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게 바이오협회의 시각이다.
특히,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의 약 80%는 신생 바이오기업이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업들은 내부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지 못하고 외부 생산 서비스에 의존하고 있어 앞으로도 동물세포 기반 바이오의약품 생산 수용력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 상황을 살펴보면 현재 상위 10개 기업이 전체 동물세포 배양시설 캐파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스위스의 론자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1년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의 동물세포 배양시설을 가지고 있는 기업은 스위스의 로슈였다. 10위권 전체로 넓혀 봤을 때도 6위 베링거인겔하임, 7위 존슨앤존슨 등이 위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2020년 기준 자체 동물세포 배양시설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의 비중은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지만, 오는 2025년에는 56%로 낮아지고 그 자리를 CDMO 전문기업이나 하이브리드 기업이 차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25년에는 로슈, 삼성바이오로직스, 론자는 2025년에도 현재의 순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지만 기존 상위 10위권에 들어 있던 노바티스, 사노피, BMS 등 자체 생산 시설을 보유한 기업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이오협회 박봉현 책임연구원은 "상업적으로 판매되거나 현재 개발 중인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해서는 기업들이 동물세포 배양시설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 같은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제가 승인되고 보험이 적용될 경우에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책임연구원은 "미래에는 새로운 CDMO 기업인 중국의 우시 바이오로직스와 일본의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가 10위권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의 셀트리온도 새롭게 진입해 8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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