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고혈압을 방치하면 혈액투석 위험이 높아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9년부터 수행하고 있는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 데이터를 활용해 혈액투석 환자의 원인질환을 분석해 그 결과를 7일 공개했다.
정기적으로 외래를 찾아 혈액투석하는 환자의 원인질환은 68.6%가 당뇨병 고혈압이었다.
2018년 혈액투석 평가대상 환자 3만1238명 중 40%인 1만2749명이 당뇨병, 27%인 8691명이 고혈압 환자였다. 특히 고혈압 환자 숫자는 평가 때마다 26~7% 수준이었다면 당뇨병 환자는 2009년 5203명 보다 16.8%p 늘었다.
당뇨병과 고혈압을 관리하지 않아 혈당과 혈압이 기준치보다 높은 상태가 이어지면 콩팥의 작은 혈관이 손상돼, 결국 혈액 속 노폐물을 거르는 콩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는 만성 콩팥병에 이를 수 있다.
만성 콩팥병이 말기신부전으로 악화되면 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이식 등이 불가피하며 그 중 혈액투석이 보편화 돼 있다.
대한신장학회 김성남 보험법제이사는 "당뇨병으로 인한 투석환자는 다른 원인질환 환자 보다 낮은 생존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만성 콩팥병을 예방하기 위해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말했다.
혈액투석 환자는 주2~3회 이상 의료기관을 방문해 장시간 혈액투석을 하기 때문에 투석 의료기관의 질이 매우 중요하다. 질 높은 기관에서 투석을 받아 관리하면 일상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고,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위험도 줄일 수 있다.
심평원은 진료의 질적 수준을 지속적으로 측정해 해마다 공개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평가결과에서는 평가대상 의원 380곳 중 절반이 넘는 204곳(53.7%)이 1~2등급에 분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혈액투석 전문의사, 2년 이상 경력직 간호사 비율이 높아 1~2등급 기관 비율이 과반수 이상이었고, 특히 혈액투석 경력을 가진 간호사 비율은 의원이 가장 높았다.
혈액투석 전문의사 비율 역시 의원이 79.8%로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다음으로 높았고, 전체 평균 75%보다도 높았다. 반면 요양병원은 39.7%, 병원은 52.3% 수준이었다.
조미현 평가실장은 "심평원은 혈액투석 기관의 질적 수준을 최대한 반영해 평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라며 "평가결과가 혈액투석 환자의 의료기관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결과는 심평원 홈페이지와 이동통신앱(건강정보)을 통해 보다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10월부터 2021년 3월 진료분으로 이뤄진 7차 평가결과는하반기 공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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