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심장협회(AHA)가 최근 증가하고 있는 NAFLD(비알코올 지방간질환)와 관련 첫 성명(science statement)을 발표했다.
NAFLD는 죽상경화성심혈관질환(ASCVD)의 주요 위험 인자지만 과소 평가되고 점점 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를 당부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
14일 AHA는 성명 발표를 통해 "NAFLD는 죽상경화성 심혈관 질환 에 독립된 위험 인자"라며 "진단이 과소 평가되고 있어 점점 흔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NAFLD 발병률은 비만 및 대사 증후군 환자 증가와 맞물려 증가하고 있으며, 전세계 성인의 25%가 관련된 것으로 추산된다. 다양한 성인이 NAFLD를 기보유하거나 보유 위험이 있지만 임상 현장에서는 과소평가로 이를 간과하기 쉽다.
학회는 "NAFLD는 종종 임상 현장에서 놓칠 수 있다"며 "이는 만성 간 손상과 심혈관 질환의 위험 요소이기 때문에 상태를 알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ASCVD가 NAFLD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이라고 지적, NAFLD의 근본적인 위험 요인과 병리 증상, 진단 및 스크리닝 전략, 잠재적 개입에 대한 개요를 제공했다.
학회는 "NAFLD에는 숨겨진 CVD 위험 요소를 키운다"며 "특정 검사나 진단이 수행되지 않는 한 NAFLD는 일반적으로 잠재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간 손상이 시작될 때까지 무증상을 유지하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알라닌아미노전이효소(ALT)와 아스파르테이트 아미노전이효소(AST) 측정은 민감도와 특이도가 낮아 NAFLD 및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진단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학회 측 판단.
학회는 "AST 및 ALT 수치는 NAFLD 환자, NASH 환자에서도 정상 범위에 있을 수 있다"며 "간생검은 NAFLD와 NASH 진단의 표준이지만 절차가 비싸고 합병증 위험이 높아 개선된 진단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NAFLD와 NASH를 진단하기 위해선 개선된 진단이 필요하지만 기존의 진단방법인 초음파 기반의 간섬유화스캔(FibroScan)은 질병 병기 및 모니터링에 유용할 수 있다.
지방간이 있는 대부분의 환자는 NASH, 간경변 또는 간세포 암종 으로 진행하지 않지만 일부 하위 그룹은 진행된다.
학회는 "어떤 환자가 중증 질병으로 진행되는지 확인하기 어려워 간 생검과 함께 가능한 영상 연구는 질병의 중증도와 진행을 모니터링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정기적인 간 초음파는 간 지방증을 보이는 경우에 유용하지만 지방증의 정도를 정량화할 수는 없다"고 제한했다.
과도한 열량 섭취 등 NAFLD이 식습관, 생활습관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생활 방식 개선이 해결책으로 제시된다.
학회는 "NAFLD가 인슐린 저항성, 비만, 대사 증후군 및 이상지질혈증과 관련해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유전적 요인은 NAFLD의 발병 및 NASH로의 진행 위험을 조절한다"고 밝혔다.
이어 "NAFLD의 많은 위험 요소는 ASCVD의 위험 요소이기도 하며 ASCVD 위험을 평가할 때 NAFLD는 위험 강화 요소로 간주할 필요가 있다"며 "생활 방식 개선이 NAFLD 환자를 위한 핵심 치료"라고 강조했다.
생활 개선에는 식이 조절, 신체 활동 증가, 체중 감소 및 금주가 포함된다. 많은 환자들은 체중의 5~10% 감소만으로도 간 지방증의 호전 및 NASH를 안정화시킬 수 있다.
학회는 "추가 치료 목표에는 인슐린 감수성 개선, 고혈당 감소 및 중성지방 감소가 포함된다"며 "약물 요법에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1 수용체 작용제가 포함되며, 이는 개선된 혈당, 체중 감소 및 주요 심혈관 사건의 위험 감소를 통해 NAFLD를 적당히 개선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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