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군에서는 심혈관 보호 효과를 위한 용도로 아스피린 처방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히려 아스피린 복용군이 두 배 높은 심혈관 사건이 발생해 고혈압 환자에 대한 심혈관 보호용 약제 처방 패턴에 변화가 요구된다.
이탈리아 라퀼라대학교 리타 델 핀토 교수 등이 진행한 고혈압 환자에서의 아스피린 투약 후 심혈관 보호 효과 연구 결과가 12일 국제학술지 자마에 게재됐다(doi:10.1001/jamanetworkopen.1952.6952).
아스피린의 염증 감소 등의 작용이 보호한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80~100mg의 용량이 심혈관 질환 예방용으로 투약돼 왔다.
문제는 아스피린이 출혈 위험이 뒤따르고 당뇨병 환자에서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예방 역시 제한된 효용이 관찰되는 등 환자 특성에 따라 효과에 편차가 있었다는 점.
연구진은 심혈관 질환 저위험군에서도 특별한 효과가 관찰되지 않고, 건강한 노인들의 출혈 위험과 사망률 증가에 착안, 고혈압 환자군에서 아스피린 복용이 심혈관 질환 보호에 효과적인지 확인하고자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진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수행된 혈압별 집중 치료 및 표준 치료의 효과를 살핀 SPRINT 임상을 추가 분석하는 방법으로 효과 확인에 들어갔다.
모집단에는 2664명의 성인 환자가 포함됐다. 여성은 29.3%, 75세 이상은 24.5%였다. 환자의 절반(1332명)은 아스피린을 받았고 1332명은 받지 않았다.
분석 결과 오히려 아스피린 투약군에서 심근경색 , 비심근경색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 뇌졸중 , 급성 심부전 등의 심혈관 사건의 위험이 더 높아졌다.
특히 다변량 분석에서 아스피린 투약군은 총 42건의 심혈관 사건이 발생했고, 아스피린 비투약군에서는 20건이 발생해 아스피린에서 230% 위험 증가를 기록했다.
이같은 결과는 젊은 환자, 현재 및 과거 흡연 여부, 스타틴 복용 여부를 떠나 에 하위 분석에서도 일관된 경향성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번 코호트 연구는 심혈관계 사건과 아스피린 연관성을 연구하도록 설계되지 않은 임상을 사후 분석했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며 "다만 이번 결과는 고혈압 환자에서 아스피린 투약의 잠재적 이점을 재정의할 것을 시사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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