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가 AIDS 치료제로 개발중인 레나카파비르가 다제내성에도 효과를 보였다.
미국 뉴욕 프레즈비테리안(Presbyterian) 병원 소속 소라나 세갈모레르 교수 등이 진행한 다제내성 HIV 환자 대상 레나카파비르의 임상 3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12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115542).
캡시드 억제제로 불리는 레나카파비르는 HIV의 유전 물질과 복제에 필요한 효소를 보호하는 단백질 껍질인 HIV 캡시드를 방해하는 기전을 갖는다.
캡시드 억제제는 바이러스 수명 주기의 여러 단계에서 HIV 캡시드를 교란시킬 수 있는데 이를 통해 HIV가 증가하는 것을 막고 인체 내의 HIV의 양을 줄일 수 있다.
다제내성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타입1(HIV-1) 감염 환자는 치료 선택권이 제한된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은 레나카파비르가 실제 효과가 있는지 임상에 착수했다.
임상은 혈장 HIV-1 RNA 수준에 따라 두 개의 코호트로 나눠 다제내성 HIV-1 감염 환자를 등록했다.
코호트1은 14일 동안 치료 실패를 경험한 환자를 대상으로 레나카파비르 또는 위약을 투약토록 했다. 코호트1 환자들은 15일째부터 6개월에 한 번씩 피하 주사로 레나카파비를 받았다.
코호트 2의 환자들은 1일에서 14일까지 최적화된 요법으로 개방형 라벨 레나카파비르를 투약 받았고, 그후 15일째부터 6개월에 한 번씩 피하 레나카파비르를 투여받았다.
연구 1차 종말점은 바이러스 부하량의 감소였다.
총 72명의 환자를 각 코호트에 36명이 배정해 분석한 결과 코호트 1에서 레나카파비르를 투약한 24명중 21명(88%)이 바이러스 부하에서 15일차까지 밀리미터당 0.5 log10 감소가 관찰됐다. 반면 위약 그룹은 12명중 2명(17%)만이 바이러스 부하량 감소가 관찰됐다.
투약 26주째에 바이러스 부하량 감소는 코호트1 환자에서 81%, 코호트2에서 83%가 관찰됐다.
레나카파비르와 관련된 심각한 부작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두 코호트 모두 레나카파비르 관련 캡시드 감응성은 유지관리 기간 동안 8명의 환자에서 발생했다.
연구진은 "다제내성 HIV-1 감염 환자의 경우 레나카파비르를 투여받은 환자는 위약을 투여받은 환자보다 바이러스 부하 기준치에서 더 큰 감소를 보였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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