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존슨이 헬스케어 분야 진출을 본격적으로 선언하고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메드테크 기업으로의 전환을 도모한다.
치료재료 등 한정적인 의료기기 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하이 테크 기술을 활용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 이에 대한 기반으로 디지털 수술 생태계 구축에 방점을 찍었다.
한국존슨앤존슨메디칼은 11일 더플라자호텔에서 J&J 메디칼 디바이스 부분에서 J&J 메드테크로의 리브랜딩을 선언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발표했다.
오진용 J&J 메디테크 북아시아 총괄 사장은 "빠르게 디지털로 전환되는 의료 환경에 맞춰 의료진과 환자의 수요에 대응하고자 J&J 메드테크로의 리브랜딩 전략을 시작했다"며 "기존에 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혁신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J&J 메디칼은 현재 의료기기 중심의 운영 방식을 솔루션 방식으로 전면 전환할 계획이다.
현재 J&J 메디칼은 3개 사업부에서 16개 의료기기를 관리하고 있는 상황.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이 사업부를 솔루션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골자다.
이에 대한 시작은 디지털 수술 생태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진단부터 수술, 나아가 재활까지 이어지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최종 목표.
오진용 사장은 "의료기기와 기술이 교차되는 지점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했다"며 "진단부터 치료, 이후 재활과 관리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솔루션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J&J 메디칼은 일단 앱과 센서를 통해 환자에 대한 정밀 진단을 도모하고 3D 의료 영상을 활용해 수술 계획을 세우며 정밀 로봇과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처발화된 치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또한 수술 후 관리에 있어서도 앱과 센서를 활용해 재활 솔루션을 제공하며 이후 재발 방지 등에도 혁신 기술을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오진용 사장은 "AI를 비롯해 머신러닝, 가상현실 등 첨단 기술을 총 동원해 환자를 위해 더 스마트하고 덜 침습적인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새로운 비전"이라며 "완벽한 수술 생태계를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술 중에서도 J&J 메디칼은 정형외과와 심혈관 질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제품 라인업이 여기에 맞춰져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J&J 메디칼은 주요 수술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1회용 전파 절삭기와 전동식 원형 자동 봉합기, 부정맥 진단 카테터, 무릎 관절 임플란트 등의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어느 부분에 힘을 주고 있는지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J&J 메디칼은 이러한 전략을 수행하기 위해 의료진과 학회, 나아가 테크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협력 관계를 구축해 가며 길을 닦겠다는 계획이다.
오진용 사장은 "한국에서 혁신 기술을 보유한 벤처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여기에 우수한 의료진 인프라가 있다는 점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테크 이노베이션 중심지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J&J 메디칼 입장에서도 이들과의 교류를 통해 많은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의미"라며 "이미 많은 기관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새로운 기회를 찾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J&J 메디칼은 대한외과학회와 의료술기 증진 및 교육 협력 협약을 맺은 것은 물론 삼성서울병원과 헬스케어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연구 협약 등을 맺으며 교류에 나서고 있다.
오진용 사장은 "디지털 솔루션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데 한국 의료기기 산업과 의료진의 성장은 필수적인 요소"라며 "J&J 메디칼과 산업 생태계가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 관계를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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