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1일 30~60mg 투약하는 경구용 항응고제 에독사반이 15mg에서도 적정한 효과를 나타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출혈 위험으로 경구 항응고제 복용이 어려웠던 고령층에 적합한 옵션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일본 하마다 국립병원 심장내과 소속 아카시 신타로 등 연구진이 진행한 심방세동(AF) 환자의 초저용량 에독사반 투약 임상 ELDERCARE-AF 결과가 23일 국제학술지 자마네트워크(jamanetwork)에 공개됐다(doi:10.1001/jamanetworkopen.2012.28500).
혈액의 응고를 억제하는 에독사반은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나 심재성 정맥혈전증 등에서 색전증의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사용된다.
60kg 이상 체중은 1일 1회 60mg을 투약하는데 에독사반은 출혈의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효과 및 안전성을 담보하는 적절한 용량 선택이 중요 변수였다.
AF의 유병률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데 고령 환자에서는 표준 항응고제 투약이 어려워 구강 항응고제(OAC) 결과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한 실정이다.
연구진은 출혈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 상대적으로 초저용량인 1일 15mg이 심방 세동을 가진 고령 환자에 효과적인지 판단하기 위해 분석에 착수했다.
ELDERCARE-AF 임상 데이터를 사용해 80세 이상 94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코호트 연구는 에독사반 또는 위약을 무작위로 1:1로 나눠 2016년 8월 5일부터 2019년 11월 5일까지 추적 관찰했다.
1차 연구 종말점은 뇌졸중 또는 전신 색전증 복합 결과였고, 주요 안전 연구 종말점은 주요 출혈의 발생 여부로 설정했다.
분석 결과 초저용량 에독사반은 각 평가 매개변수를 포함한 취약한 상태 환자군 전반에서 일관되게 뇌졸중 또는 전신 색전증의 낮은 발병률을 나타냈다.
다만 에독사반 투약군은 위약군 대비 주요 출혈과 임상적으로 관련되지 않은 주요 출혈 사건 모두 수치적으로 높았지만 뇌졸중 및 전신 색전증 위험 감소 혜택이 상대적으로 더 효용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판단.
이와 관련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에독사반 15mg이 심방세동을 앓고 있는 고령 환자의 뇌졸중이나 전신 색전증 예방에 위약보다 우수함을 나타냈다"며 "이는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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