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툴리눔 톡신을 시술받는 소비자의 과반이 제품명은 물론 권장 시술 주기도 모른채 투약받는다는 인식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용량, 주기, 제품에 따라 내성 발생 빈도가 다르다는 점에서 캠페인 등을 통한 소비자 인식도 향상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14일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는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자체 조사한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보툴리눔 톡신은 보편화된 미용 시술 중 하나로, 미용 목적만이 아닌 치료 분야에서도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어 장기적인 안전성이 부각되고 있다.
시술 경험 연령이 낮아지고 시술을 화장품처럼 소비하는 경향이 늘면서 반복 시술이 늘어난 것 역시 안전성 부각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는 안전한 보툴리눔 톡신 선택의 기준 제시와 지속 가능한 시술 환경 조성을 위한 인식조사 및 '내성분 캠페인'을 기획했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사용 현황 및 소비자 인식조사는 20~45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먼저 톡신 제품 선택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는 안전성이 최우선으로 꼽혔고(83.3%) 이어 효과 및 지속 기간(65.6%), 가격(55.8%), 병원 추천(20.7%), 제조공정 및 성분(18%) 순으로 나타났다.
안전성을 중요시한다는 답변과는 달리 본인이 시술받은 톡신 제품명에 대해선 51.3%가 모른다고 답했다. 부위별 권장 시술 주기에 대해서도 64.4%가 모른다고 답했다.
보툴리눔 시술의 불안감을 키우는 요소로는 안전한 제품인지 확실치 않아서라는 답변이 72.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정품이 아니거나 개봉된 제품에 대한 우려가 58.6%, 합리적인 가격인지 몰라서가 27.2%의 순으로 집계됐다.
서구일 부회장은 "이번 설문에서 본인이 시술 받은 톡신 제품명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답변이 과반이었다는 점이 흥미롭다"며 "실제로 다양한 소비자들이 시술 제품명과 권장 주기를 모른채 주변 추천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툴리눔 톡신 선택 요소로 안전성과 내성이 부각되고 있는데 전세계적으로 멀츠사의 제오민과 국산 코어톡스가 내성 위험에서 자유롭다"며 "제오민은 출시도 10년이 넘으면서 데이터가 많이 축적됐지만 코어톡스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본인의 경우 보톡스를 사용하다가 2011년 제오민으로 품목을 변경했고 이후 내성 발생을 경험하지 못했다"며 "소비자 인식도 향상을 위해 내성분 캠페인을 기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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