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당뇨병 적정성 평가가 미뤄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적어도 올해 하반기에는 고혈압, 4분기에는 당뇨병 적정성 평가를 진행하지 않는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심평원은 최근 고혈압·당뇨병 적정성 평가 지표 및 세부기준을 손질하고 있어 차기 평가 대상기간이 바뀌었다고 안내했다.
해당 일정에 따라 고혈압 적정성 평가는 올해 6월까지만 평가를 진행하고 하반기에는 평가를 하지 않는다. 당뇨병 평가 역시 9월까지 진료분으로 평가를 진행하고 4분기에는 평가를 진행하지 않는다.
심평원은 빠르면 다음달 말에는 개선된 지표 등 세부시행계획을 공개하고, 내년부터 본격 적용한다는 로드맵으로 적정성 평가 지표 등을 검토하고 있다.
고혈압과 당뇨병 적정성 평가는 평가 대상 기간을 1년으로 잡고 평가를 진행하고 최고 등급을 받은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고혈압 평가는 현재 17차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당뇨병은 11차 평가를 하고 있다.
특히 당뇨병 적정성 평가는 10차 평가 후 평가지표를 바꿔서 적용하고 있다.
당화혈색소 검사 시행률을 연 1회에서 2회 이상 시행으로 바꿨고, 동일 성분군 중복 처방률과 4성분군 이상 처방률은 모니터링 지표로 전환했다.
심평원 평가실 관계자는 "현재 적정성 평가는 37개 항목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지표를 일괄 정비하는 과정에 있다"라며 "항목마다 지표개수 등에 차이가 있어 일관된 기준을 적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뇨병도 사실 10차 평가 이후 지표를 개선해 11차 평가에 적용하고 있는데, 고혈압과 당뇨병은 만성질환이라는 관점에서 보고 지표를 재정비하고 있다"라며 "이달 중 개선안을 마련해 의료계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평원은 최근 공개한 '고혈압·당뇨병 복합질환자를 고려한 적정성 평가 개선 방안' 연구 용역 결과 및 당화혈색소 수치 기입 등을 평가 지표에 반영할 계획은 당분간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지표 개선안이 나오지 않았지만 복합질환자를 고려한 평가 지표나 당화혈색소 수치 기입 등에 대해서는 아직 조율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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