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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면 꼭 병원가세요" 건강불감증 깨우는 의대생의 일침

발행날짜: 2022-10-18 12:02:18

제2회 의대생 콘텐츠 공모전 최우수상③ 이은서 학생
웹툰으로 뇌졸중 디스크 당뇨병 증상 및 예방법 제시

긴갈색머리의 귀여운 소녀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며 바닥에 착지한다. '만두'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는 건강불감증의 '공포'를 그림으로 풀어낸다. 만두는 사회에 만연한 '뇌졸중, 디스크, 당뇨' 예방법을 알려준다. "여러분 아프면 꼭 병원가세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말이다.

이은서 학생(20, 이화의대 예과 2학년)은 이같은 내용을 담아 질병 및 건강 인식도 제고,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담은 웹툰을 제작해 제2회 메디칼타임즈 의대생 콘텐츠 공모전에 출품했다. 그는 상금 200만원의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건강꼰대'라는 제목의 웹툰 전반부는 괜찮겠지 하면서 병원 가길 미루다 결국 악화되는 상황에 놓인 이 씨의 경험담이 주를 이룬다. 학교 축제에 참여하다 "아직 살만하다"는 마음으로 무리한 일정을 소화해 몸살과 장염을 얻은 에피소드, 스노보드를 타다 삐끗한 손목을 방치해 금이 가는 상황까지 간 에피소드를 그림으로 풀었다.

이은서 학생

건강불감증으로 병을 키우는 사람들을 '꼰대'라고 표현했다. 그는 "아프면 스스로에게 꼰대가 되고 고통에도 무심한 편"이라며 "이는 건강에 좋지 못한 행동"이라고 반성했다. 몸에서 오는 신호를 무시하면 나중에 더 힘들어질 수 있다는 조언도 더했다.

웹툰에서는 뇌졸중과 디스크, 당뇨병에 대한 증상과 예방법을 풀었다.

이 씨는 그림 그리기 채색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렸다. 만두라는 예명은 평소 자신의 별명을 반영했다. 친구들의 출연 요청 민원을 반영해 스키장 에피소드에 비교적 공을 들였다.

그는 "그림으로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며 "그림을 그리는 것은 시간을 갈아넣으면 되지만 이야기를 구성하는 데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예과생이라서 주제를 고르는데 제한이 있었다"라며 "건강해지는 방법은 대부분 알고 있지만 하지 않거나 못하는 게 현실이다. 모두가 아는 이야기를 쓰는 것보다 사회에 만연한 질병의 증상과 예방법을 제시하는 게 경각심을 가지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괜찮겠지"라며 가볍게 넘기며 건강을 뒤로 하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싶었다는 것.

이 씨는 "건강염려증이 심한 사람들도 있지만 반대로 병울 묵히다고 키우는 사람들도 많다"라며 "나 또한 그러하다. 건강불감증의 사람들에게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은서 학생의 웹툰 '건강꼰대' 일부

이 씨에게는 이번 공모전 참여 과정이 새로운 흥미를 발견하는 통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의대에 다니고 겪으면서 든 생각들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방식에 흥미를 느꼈다"라며 "거창하게 웹툰을 그려보겠다까지는 아니고 블로그에 그림을 몇 개 삽입하는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요즘은 블로그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가 주요 관심사다"고 말했다.

한편, 메디칼타임즈는 전체 참가작품 심사를 거쳐 총 15팀의 수상작을 선정, 오는 25일 오후 3시 본사 대회의실에서 시상식을 진행한다. 심사에는 KAMC 장태창 학술위원(대구가톨릭의대)과 대한의사협회 안상준 공보이사(가톨릭관동대)가 참여했다.

의대생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 확인 바로가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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