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지난 8일 종양내과 안희경 교수가 암환자 유전자 분석 검사비에 사용해달라고 1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기부금을 전달하면서 항암 치료를 앞둔 환자 중 비용 문제로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검사를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에 써 달라고 말했다.
폐암과 유방암 항암 치료를 하고 있는 그는 NGS 검사로 치료 방향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자들이 현실적 어려움으로 검사를 포기하는 사례를 접하고 기부를 결심했다.
NGS 검사는 유전체의 염기서열정보를 분석해 다양한 항암 치료 방법과 치료제 중 환자에게 맞는 치료방법을 설계할 때 쓰이는 검사 방법으로 약 70만원 본인부담금이 발생한다.
안 교수는 "새로운 항암제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고 임상시험도 많기 때문에 NGS 검사를 통해 치료에 도움을 받을 가능성이 있음에도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검사를 포기하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병원 의사로서 가까운 이웃이기도 한 주민들에게 저 또한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에 다른 방법으로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다"며 "개인의 선행이기보다 종양내과 의료진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마음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길병원 의료진의 선행은 매년 연말 계속되고 있다.
신경과 신동훈 교수, 호흡기내과 정성환 교수, 내분비내과 엄영실 교수, 재활의학과 임오경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서일혜 교수, 신장내과 이현희 교수, 병리과 하승연 교수 등도 정성을 보태고 있다.
길병원 여의사회는 2008년부터 매년 연말에 환자를 위한 성금을 기부해 오고 있다. 간호본부에서도 자체 기부 행사 등을 개최한 비용을 환자들을 위한 성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김우경 병원장은 "치료 중인 환자들을 위해 선뜻 기부금을 쾌척해 준 안희경 교수를 비롯해 다양한 방법으로 환자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소통하고 있는 의료진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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