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P억제제 제줄라(성분명 니라파립)가 지난 9월 미국에서 난소암 4차 치료 적응증을 뺏긴데 이어 이어 2차 유지 요법 적응증마저 제한된다.
GSK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요청에 따라 미국 내에서 제줄라에 대한 2차 유지요법 적응증을 줄인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줄라는 유해하거나 유해할 것으로 의심되는 BRCA 변이를 가진 난소암 환자로 처방 대상이 제한된다.
이번 결정은 2차 유지요법 적응증 승인의 근거가 됐던 ENGOT-OV16/NOVA 3상 시험에서 나온 최종 전체 생존(OS) 분석으로 이뤄졌다.
NOVA는 백금 민감성 재발성 난소암 환자의 유지요법에 대해 경구 1일 1회 PARP 억제제인 제줄라를 평가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임상 3상이다.
앞서 제줄라는 지난 2020년 4월 난소암 1차 약제 유지요법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받은 바 있다. ENGOT-OV16/NOVA 연구는 제줄라의 2차 약제 유지요법 허가에 근거가 된 임상이다.
NOVA 연구에서 총 생존기간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생식세포 BRCA 유전자 변이를 동반하지 않은 코호트 그룹에서 2차평가변수인 전체 생존기간 위험비(HR)는 1.06으로 나타나 제줄라 치료군의 사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일차 평가변수인 BRCA 유전자 변이 동반 코호트 그룹과 비 BRCA 변이 코호트 그룹을 대상으로 한 무진행 생존기간 평가도 영향을 미쳤다.
연구 결과 두 코호트 그룹과 BRCA 유전자 변이를 동반하지 않는 코호트 그룹의 상동 재조합 결핍(HRD) 세부 그룹 비교에서 제줄라 복용 그룹에 대한 통계적인 유의성이 입증됐다.
GSK는 향후 전 세계 보건당국들과 새로운 전체 생존기간 데이터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한다는 계획.
GSK는 "현재 이용 가능한 전체 연구 근거에서 비 BRCA 변이 환자의 유익성과 안정성 프로파일에는 변화가 없다"며 "이번 제한은 FDA의 요청에 따른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현재 제줄라는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에 완전반응 또는 부분반응을 나타낸 진행성 상피성 난소암, 난관암, 일차 복막암 성인 환자의 유지요법을 위한 1차 적응증은 지켜냈다.
한편, 지난 9월 제줄라는 미국에서 이전에 3회 이상의 항암요법을 받았고, 상동재조합결핍(HRD) 양성 상태인 진행성 난소암, 나팔관암, 원발성 복막암 성인 환자에 대한 적응증을 자발적으로 철회한 바 있다.
해당 적응증 철회 결정은 QUADRA 연구 사후분석 결과에 대한 미국식품의약국(FDA)과의 논의에 따른 것으로 제줄라는 BRCA 변이가 없는 환자에서 항암화학요법보다 전체생존(OS) 기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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