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조가 인력 확충과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2차 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는 "정부와 병원이 공공병원 노동자들의 절실한 요구를 서로 방기했다. 23일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 2차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대병원분회는 지난 10일 조합원 93.8% 찬성률로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노조는 "늘려야 할 인력을 줄이고, 개선해야 할 노동조건을 악화시키라고 주문한 것이 윤정부의 혁신가이드라인"이라면서 "서울대병원장은 윤정부에서 반영하지 않을 인력 요구에 합의할 수 없다고 무책임하게 버티고 있고, 보라매병원장은 서울시에서 정원과 예산을 주지 않는다고 모르쇠로 일관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보라매병원 간호간병통합병동 간호사 인력은 단 1명도 증원되지 않았고, 줄 사직이 이어지고 있다. 간호조무사 1인이 환자 42명을 돌보는 등 인력부족으로 환자안전도 제대로 지켜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23일부터 시작되는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 2차 파업은 1차 경고파업보다 더 많은 조합원이 참여한다. 버티는 자가 이기는 싸움이 아니라 부족한 인력을 증원하고, 의료공공성 합의를 만드는 것이 모두가 이기는 것"이라며 경영진의 입장 전환을 촉구했다.
서울대병원분회는 23일 오전 10시 30분 본관 앞에서 2차 파업 출정식을 열고 응급실과 중환자실, 수술실 등 필수유지 업무 준수 속에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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