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D가 스타틴 복용 시 발생할 수 있는 근육통, 근육 융해 부작용을 완화시킨다는 기존 연구를 반박하는 새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제 임상에서 비타민 D는 스타틴과 관련된 근육 증상 예방 및 부작용으로 인한 스타틴 투약 중단에 아무런 효과를 나타내지 못했다.
미국 스탠포드 의대 마크 흐랏키 교수(Mark A. Hlatky) 등이 진행한 스타틴 근육 부작용에 대한 비타민 D 투약의 영향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에 23일 게재됐다(doi:10.1001/jamacardio.2022.4250).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스타틴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신규 당뇨병 발생 및 근육통, 근육 융해 등이 꼽힌다. 스타틴 관련 근육 증상(SAMS)은 일반적이어서 이로 인한 스타틴 치료 중단 사례도 적지 않다.
선행 관찰 연구에서 스타틴과 비타민 D 병용 시 근육 관련 부작용이 경감한다는 보고가 나왔지만 연구진은 실제 무작위 연구 결과는 없다는 점에 착안, 임상에 착수했다.
스타틴을 투약중인 암과 심혈관 질환이 없는 50세 이상 남성과 55세 이상 여성을 무작위로 비타민 D 보충제 그룹(일일 2000IU, n=1033)과 위약 그룹(n=1050)으로 나눠 이중맹검 임상 시험을 실시했다.
1차 연구 종말점은 근육통 또는 불편함의 지속 일수였고 2차는 SAMS로 인한 스타틴 치료 중단으로 설정됐다.
분석 결과 4.8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근육 관련 부작용은 비타민 D 그룹에서 317명(31%), 위약 그룹에서 325명(31%)가 발생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참여자의 혈청 비타민 D 농도(25-OHD)를 30ng/mL 이상, 20~30ng/mL, 20ng/mL 미만 세 그룹으로 나눠 부작용 발현율을 살펴도 큰 차이는 없었다.
연구진은 "비타민 D 보충은 스타틴 관련 근육 부작용을 예방하거나 이로 인한 스타틴 치료 중단 위험을 감소시키지 않았다"며 "이런 결과는 혈청 비타민 D 농도별로 분류해도 일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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