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우회술을 실시하는 의료기관 88곳 중 86곳이 적정성 평가 결과 1등급, 2등급을 기록하며 질적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관상동맥우회술을 청구한 종합병원급 이상 88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8차)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평가를 실시, 그 결과를 공개했다. 평가는 2020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진료분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88곳(3811건)이 평가를 받았다.
평가 결과 관상동맥우회술 수술량은 3811건으로 7차 평가 때보다 68건 늘었다. 종합점수 평균은 94.2점으로 1등급이 77곳, 2등급이 9곳이었다.
2등급을 받은 9개 병원은 ▲성빈센트병원 ▲경희대병원 ▲고려대구로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분당제생병원 ▲천안충무병원 ▲단원병원 ▲안동병원 ▲한양대구리병원이다. 대전성모병원과 건양대병원은 진료실적이 적어 등급에서 제외됐으며 하위 등급은 한 곳도 없었다.
평가지표는 ▲(진료량) 관상동맥우회술 수술 건수 ▲(진료과정) 내흉동맥을 이용한 관상동맥우회술률, 퇴원 시 아스피린 처방률 ▲(진료결과) 수술 후 출혈과 혈종으로 인한 재수술률, 수술 후 30일내 사망률, 퇴원 30일내 재입원율, 수술 후 입원일수로 총 7개다.
퇴원 30일 내 재입원율은 8%로 7차 평가 때보다 3.4%p 줄었다. 수술 후 출혈 및 혈종으로 인한 재수술률은 3%, 수술 후 30일 내 사망률은 2.8%로 7차 평가 때보다 각각 0.5%p, 0.4%p 높아졌다.
관상동맥우회술 전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시행률은 26.8%로 이전 평가 보다 3.2%p 증가했다.
심장질환은 지난해 우리나라 사망원인 2위로 그 중 심근경색, 협심증 등으로 대표되는 허혈성 심장질환은 지난해 기준 환자수가 107만명, 진료비는 1조2580억원에 달한다.
허혈성 심장질환(관상동맥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공급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병이다. 질병 중증도 및 환자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관상동맥우회술 등이 시행된다.
관상동맥우회술은 여러 관상동맥에 문제가 있거나, 가장 큰 관상동맥인 좌주간지의 협착, 좌심실기능이 저하된 경우 등에서 권장한다. 좁아지거나 막힌 심장혈관을 대체 할 수 있는 혈관을 연결해 심장으로 혈류공급을 가능하게 해주는 수술로 심장혈관흉부외과가 맡는다.
정영애 평가실장은 "고난도 심장수술인 관상동맥우회술 우수기관이 모든 권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허혈성 심장질환 증상 발생 시 우리 지역의 병원을 신속하게 방문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이번 평가 결과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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