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환자와 인플루엔자 환자가 동시에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실내마스크 의무 착용을 권고를 적극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실내마스크 착용을 권고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1단계로 ①환자 발생 안정화, ②위중증·사망자 감소, ③안정적 의료대응 역량, ④고위험군 면역 획득 등 4개 지표 중 2개 이상 충족하면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규정을 '권고'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어 2단계로 국내 코로나19 위기 단계 하향 또는 코로나19 법정감염병 등급을 조정하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권고로 전환키로 했다.
이번 7차유행의 환자발생 규모는 방역역량으로 관리가 가능한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하지만 일선 의료현장에선 최근 코로나19환자와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증가하는 트윈데믹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
실제로 이비인후과 개원의는 "최근 독감 환자도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상황인데 마스크 의무착용 해제를 검토한다는 황당"하다고 우려했다.
복지부 또한 실내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를 검토함과 동시에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 추이를 고려해 당분간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확보한 병상 규모를 유지하며 겨울철 유행상황에 대응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상급종합병원, 대학병원 등의 중환자 치료병상을 확보해 하루 20만명 수준까지 대응 가능한 6천병상 수준으로 일반 지정병상을 운영한다.
지영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향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조정하더라도 마스크의 보호 효과 및 착용 필요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법적 의무에서 '착용 권고'로 전환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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