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의료인프라 붕괴 위기감이 커지면서 지방 국립대병원과 지자체가 합심해 의료진 구하기에 나서 주목된다.
10일 강원대병원 관계자는 메디칼타임즈과의 전화 통화에서 "지자체 차원에서 연간 9억원의 예산을 3년간 지원하기로 했다"며 "소아 중환자 전담전문의 총 3명을 채용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다시말해 향후 3년간 총 3명의 소아 중환자 전담전문의 인건비를 확보한 셈이다.
그는 이어 "소청과 의료진 구인난이 극심해 채용에 성공할 지 여부는 지켜봐야겠지만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강원대병원은 지자체와 손잡고 소아중환자 전문의 충원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여기에는 강원도와 함께 춘천시, 홍천군, 화천군, 양구군, 인제군 등 5개 시·군이 함께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은 분명하다. 강원도 내 소아청소년 중증환자가 발생했을 때 24시간 대응 가능한 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
지난 3월 대구지역에서 발생한 일명 '응급실 뺑뺑이' 사건은 전 국민적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강원도 입장에선 앞서 대구에서 발생한 사건은 남의 일이 아니다.
강원대병원은 팔을 걷어부쳤다. 강원도와 시·군도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보태면서 이번 프로젝트가 닻을 올릴 수 있었다.
현재 강원대병원 소아 중환자 전담전문의는 2명. 강원의대 모교 출신으로 지역 의과대학을 졸업해 지역 내 필수의료를 지키고 있다.
이들은 어린이병원 응급실과 병동을 커버하면서 소아 중환자 진료를 전담하고 있다. 그나마 국립대병원으로서 전담전문의 2명을 유지하며 소아 중환자 진료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당직 시스템을 운영하는데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강원대병원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소아 중환자 전담전문의 3명을 추가로 확보해 안정적인 진료체계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준비 중이다.
강원대병원 관계자는 "의미있는 업무협약이지만 최근 전국적으로 소청과 전문의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켜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일선 의료진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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