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의 하반기 공급부족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다.
임상현장에서는 급여 가능한 적합한 대체 품목이 없다는 점에서 처방에 어려움을 피력하는 한편, 향후 처방 변경에 따른 환자 민원을 우려하고 있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릴리는 7월부터 트루리시티 국내공급이 어렵다는 내용을 임상현장에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국내 영업‧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는 파트너인 보령에도 해당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릴리 트루리시티는 건강보험 급여로 국내에 공급 중인 대표적인 GLP-1(Glucagon like peptide-1) 계열 당뇨병 치료제다. GLP-1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강하하는 효과와 뇌에서의 식욕 억제 효과, 위에서의 음식물 배출 속도 감소 효과 등으로 인해 당뇨 및 비만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트루리시티는 국내 임상현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며 지난해 59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도 158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도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던 상황.
하지만 당장 하반기 릴리 측이 트루리시티 공급에 어려움을 통보함에 따라 임상현장에서는 다른 대체 의약품 처방을 고민해야 하는 실정이다.
실제로 최근 릴리 측은 대형병원 교수진에 트루리시티 공급이 어려워 질 것으로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임상현장에서는 당뇨병 및 비만 신약으로 기대 받고 있는 마운자로(티제파타이드) 생산이 집중됨에 따른 영향으로 평가했다.
문제는 급여로 적용 가능한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벌써부터 임상현장에서는 트루리시티 공급 부족에 따른 대체 처방 시 발생할 환자 민원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대한당뇨병학회 임원인 서울성모병원 조재형 교수(내분비내과)는 "공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사실은 안내받았다. 제약사 입장에서도 당뇨병 재진 환자에 처방을 할 수 없게 된다면 매출 면에서 타격이 클 것"이라면서도 "급여로 대체 가능한 GLP-1 계열 치료제가 없어 환자 입장에서는 비급여 부담이 커질 것이다. 빅토자(리라글루타이드)의 경우 현재 급여로 적용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빅토자보다 용량이 높은 삭센다도 비급여는 마찬가지다. 인슐린과 트루리시티를 같이 처방받는 환자라면 솔리쿠아(인슐린글라진/릭시세나티드) 혹은 줄토피(인슐린데글루덱/리라글루티드)를 대체할 수 있지만 직접적으로 트루리시티를 대체할 품목은 없다"며 "마운자로 생산에 집중한 데에 따른 영향 같다. 다만, 후속약물의 국내 공급 및 급여 적용 시기를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환자들이 납득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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