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에서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는 자동혈압계가 팔 둘레에 따라 혈압 수치가 크게 달라진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팔 둘레에 따라 최대 19.5mmHg까지 혈압 차이가 나타난 것. 이에 따라 정확한 혈압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 이에 맞춘 측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지시각으로 7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자동혈압계의 정확도에 대한 분석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internmed.2023.3264).
현재 자동혈압계는 대학병원은 물론 내과나 가정의학과 등 개원가에서 대부분 비치하고 있는 의료기기 중의 하나다.
일선 의료기관에서 혈압 체크게 필요한 인력과 시간 등의 제한이 크다는 점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는 셈.
하지만 자동혈압계의 지속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그 정확도는 늘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주니치(Junichi Ishigami)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커프 크기와 팔 둘레에 따른 판독 정확도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환자의 특성에 따라 자동혈압계의 정확도가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의료기관을 찾은 195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교차 임상을 통해 커프 크기와 팔 둘레에 따른 혈압차를 분석했다.
그 결과 팔 둘레가 작아 작은 커프가 필요한 환자가 자동혈압계의 일괄적 커프를 활용할 경우 수축기 혈압 수치가 평균 3.6mmHg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반대로 팔 둘레가 두꺼워 큰 커프가 필요한 환자가 마찬가지로 일반 커프를 쓸 경우 수축기 혈압값이 무려 19.5mmHg이나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자칫 고혈압이 아닌 환자가 커프 크기로 인해 고혈압을 의심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주니치 교수는 "커프 크기에 따른 혈압 판독값의 차이를 보여준 최대 규모의 무작위 교차 시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자동혈압계가 매우 부정확한 정보를 준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적어도 일상적 혈압 점검이 아닌 질환과 관련된 측정일 경우 개별화된 커프와 의료진의 정확한 측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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