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민관이 협력해 5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 업체인 펀드 운용사로 '프리미어 파트너스'를 선정했다.
보건복지부는 K-바이오·백신 2호 펀드 주관 운용사로 프리미어 파트너스(대표 송혁진)를 선정하고, 현재 조성된 1116억여원에 대해 우선 결성 절차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복지부는 지난해 7월 제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혁신적 신약 개발과 백신 자주권 확보를 위해 1조원 규모의 펀드 조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따라 정부 출자금 1000억원과 국책은행 출자금 1000억원에다 민간에서 3000억원을 출자해 약 5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우선 추진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9월 2500억원 규모 2개 펀드 조성을 위해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벤처투자(미래에셋캐피탈 공동)를 선정해 펀드 조성을 시작했지만 지난 6월 미래에셋이 펀드 운용사 자격을 반납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1호 펀드 주관 운용사로서 2500억원을 목표로 조성하고 있다.
펀드 조성 자체가 미뤄지게 된 것. 복지부는 다시 펀드 운용사 추가 모집을 진행해야 했다.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지난달 15일까지 1500억원 규모의 K-바이오·백신 2호 펀드 운용사 선정 공모를 진행했고 프리미어 파트너스를 최종 선정했다.
프리미어 파트너스는 운용사 공모를 지원할 때 산재보험기금 등을 통해 591억3000만원을 이미 조성했고 이번 선정을 통해 정부 및 산업은행 525억 원을 추가 출자받아 총 1116억3000억 원을 조성하게 되었다.
즉, 프리미어 파트너스가 조성한 출자액이 최소 결성기준인 1050억원을 충족하면서 투자개시를 진행하게 됐다. 펀드 규약 합의 및 결성총회 등을 거쳐 12월 중에는 투자 집행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복지부와 프리미어 파트너스는 신속한 투자 집행을 위해 11월 중 바이오헬스 기업 대상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펀드 투자 대상은 혁신 신약 임상 2∼3상과 혁신 제약 기술 플랫폼, 국내기업의 글로벌 진출, M&A 등 혁신 제약․바이오헬스 기업이다.
더불어 복지부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가칭)글로벌 진출 협의체'를 구성·운영해 현장과 소통을 강화하고 바이오헬스 분야 투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복지부 박민수 2차관은 "이번 펀드 우선 결성이 바이오헬스 투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신약 개발과 글로벌 진출에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라며 "신속한 투자 집행을 위해 투자설명회와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므로 제약사 등 바이오헬스 기업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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