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제약사 간 경쟁이 치열하다.
렉라자(레이저티닙)와 타그리소(오시머티닙)가 단독요법의 폐암 1차 치료 건강보험 적용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병용요법도 주목할 만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인 얀센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을, 아스트라제네카는 타그리소와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해 폐암 1차 치료에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해 한 달의 기간을 두고 각각 발표했다.
임상현장과 제약업계에서는 이들이 발표한 MARIPOSA, FLAURA2 연구 데이터를 직접적으로 비교하며 국내 허가 시 어떤 치료제가 주도권을 잡을지 예상하고 있다.
임상을 진행한 연구진은 연구 설계 자체가 다르다며 직접적으로 비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하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두 연구에서 발표된 무진행생존기간 값(mPFS)과 이상반응 등을 직접 비교 중이다.
렉라자와 타그리소 모두 공통적인 부분이 있다면 약제 단독요법 이후 활용할 수 있는 '무기'를 앞당겨 사용했다는 점이다. 이는 뒤이어 활용할 수 있는 치료법을 소진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를 두고 임상현장에서는 과연 두 치료제의 병용요법이 단독요법보다 PFS가 길지만 전체생존기간(OS)의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MARIPOSA 연구에서는 OS 개선의 희망적인 곡선을 그려냈지만 아직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타그리소의 FLAURA2 연구도 주된 이슈가 OS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여부인데, 결국 동일한 의문점을 남겼다고 볼 수 있다.
안전성 문제로 여겨질 수 있는 이상반응(side effects)도 주된 이슈거리다. 병용요법은 자연스럽게 이상반응이 더 올라갈 수밖에 없는데, 부작용을 감내하고 병용요법을 의사와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합당한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제시된 PFS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임상현장의 반응이다.
마지막으로 임상현장에서의 가장 큰 고민은 가격문제다. 허가도 필요하지만 렉라자와 리브리반트를 병용한다면 비급여로 한다면 약제비용만 1000만원이 넘는 부담을 감내해야 한다. 타그리소도 병용요법이 허가돼 급여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단독치료가 급여적용 됐더라도 다시 급여 단계를 밟아야만 한다.
결론적으로 두 치료제의 병용요법이 PFS 면에서 단독요법 대비 긍정적인 데이터를 도출했지만 아직까지 갈길이 멀다. 임상현장에서 쓰이기 위해선 추가적인 임상 데이터와 이상반응 비교, 가격적인 부담도 해결해야 할 과제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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