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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 1년 만에 급여 들어온 젬퍼리 "자궁내막암 새 옵션 기대"

발행날짜: 2023-12-07 12:33:11

김재원 부인종양학회장, 1차 항암요법 이후 주치료 활용 강조
기존 2차 요법이었던 파클리탁셀 대체…환자 부담률 5% 불과

자궁내막암 치료제 젬퍼리(도스탈리맙)가 국내 허가 1년 만에 건강보험 급여권에 들어왔다.

전문가들은 젬퍼리가 1차 치료에 실패한 자궁내막암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치료법을 대체하며 주요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한부인종양학회 김재원 회장이 자궁내막암 환자 현황과 주요 치료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한부인종양학회 김재원 회장(서울대병원 산부인과)은 7일 한국GSK가 마련한 행사에 참석해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에서의 자궁내막암 환자 증가세를 설명하며 치료제 활용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잼퍼리는 PD-1을 표적으로 하는 단일클론항체로, T세포 표면의 PD-1 수용체와 결합해 암세포의 PD-1 또는 PD-L2 사이에 결합을 방해함으로써 항종양 면역을 활성화한다.

지난 8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젬퍼리가 '재발성 또는 진행성 불일치 복구결함(dMMR)/고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MSI-H) 자궁내막암'에 급여 적정성이 있다고 결론지은 후 보건복지부가 12월부터 급여로 적용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식약처가 허가 한 후 1년 만에 급여로 적용되는 셈인데, 그만큼 임상현장에서의 필요성이 크다는 뜻이다.

다만, 젬퍼리는 자궁내막암 2차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만큼 2차 치료제로 먼저 급여권에 들어왔다. 이에 따라 젬퍼리는 2차 치료제로 3주 요법으로 환자가 우선 투여 받은 후 6주마다 투여 받게 된다.

김재원 회장은 국내 자궁내막암 치료의 미충족 수요를 설명하면서 젬퍼리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진행성/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의 표준 치료요법으로 1차 치료 후 2차 치료법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젬퍼리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이다.

참고로 현재 임상현장에서 1차 치료로는 파클리탁셀+카보플라틴 병용요법으로 항암요법이 자리 잡고 있다.

2차 치료에서는 파클리탁셀 단독요법이 그나마 활용되고 있는데 이마저도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이 김재원 회장의 설명이다.

김재원 회장은 "세계적으로 자궁내막암은 여성암 중 발생률이 6번째였다. 전 세계에서 40만명이 자궁내막암을 새롭게 진단받았으며, 이 중 40%가 아시아에서 발생했다"며 "아시아에서 자궁내막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향후 60% 증가할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임상현장에서는 항암화학요법의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고 부작용이 크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항암화학요법 외의 대안을 찾기 어려웠다"며 "젬퍼리가 급여로 적용하면서 항암요법 이후 2차 치료로 활용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GSK는 이 같은 임상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향후 1차 치료 허가 및 적응증 확대를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급여 적용에 따라 GSK가 급여 이전에 국내 임상현장에서 진행했던 환자프로그램도 종료될 예정이다.

한국GSK 항암제사업부 총괄 양유진 상무는 "젬퍼리는 자궁내막암을 넘어 부인암 전체에서 보험급여 적용이 가능한 최초의 면역항암제라는 타이틀을 얻었다"며 "건강보험 적용으로 환자 부담이 5%인 만큼 환자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다. 당분간 이 부분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유진 상무는 "향후 결과에 따라서는 1차 치료 급여와 적응증 확대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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