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환자 3100명을 분석한 결과 89%가 일일 권장 나트륨 섭취량 1500 mg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권고치의 두 배를 섭취한 것으로 나타난만큼 특히 심혈관질환자들이 각종 식품에서 나트륨 함유량을 확인하는 데 보다 용이한 방법이 필요하다는 게 연구진의 판단이다.
심장병 환자들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 연구 결과가 6일부터 8일까지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미국심장학회(ACC) 연례 과학세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나트륨은 필수 영양소이지만 너무 많이 섭취하면 혈압이 높아져 심장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혈관 손상을 초래한다.
이어 과잉 나트륨 섭취는 신체에 수분을 유지시켜 심부전과 같은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ACC는 심혈관 질환자의 경우 일반인의 하루 2300 mg 섭취량 보다 더 적은 1500 mg을 권고하고 있다.
미국 피에몬테 아테네 지역병원 엘시 코디(Elsie Kodjoe) 내과 교수 등은 2009~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에 참여한 심장마비, 뇌졸중, 심부전, 관상동맥질환 또는 협심증 진단을 받은 환자들의 데이터를 활용해 심장병 환자들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를 추정했다.
참가자들은 설문지를 통해 24시간 동안 섭취한 모든 것을 기재하도록 했고 이를 기반으로 나트륨 섭취량을 추정했다.
분석 결과 심혈관 질환이 있는 참가자는 하루 평균 3096 mg의 나트륨을 섭취했는데, 이는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가 보고한 전국 평균 3400 mg 보다 약간 낮은 수치다.
심장병을 앓고 있는 3100명으로 한정해도 섭취량은 권고치 보다 많았다.
표본 중 89%는 일일 권장 최대 나트륨 1500 mg보다 더 많이 섭취했고 평균적으로 권고치의 두 배 이상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 성별, 인종 및 학력, 경제적 수준 등을 고려한 분석에서도 나트륨 섭취량에서는 큰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나트륨 섭취 제한은 주요 심혈관 질환의 가능성을 줄여주는 생활 습관"이라며 "환자들이 더 쉽게 식이 지침을 지킬 수 있도록, 일반 대중이 식이 나트륨 수치를 추정하거나 섭취 음식의 나트륨 함량을 원천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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