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으로 인한 심혈관질환 합병증 예방에 원격 진료를 통한 실시간 교육 프로그램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재 당뇨병 진단 후 처방전에 이뤄지는 집중적인 교육 프로그램보다 순응도 및 처방 준수율을 높이는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현지시각으로 6일부터 8일까지 미국 아틀란타에서 진행중인 미국심장학회 연례회의(ACC 24)에서는 원격 진료를 통한 실시간 당뇨 관리 교육의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당뇨병은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만성질환 중 하나로 다양한 합병증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으로 집중 관리 대상이 되고 있다.
당뇨병 자체만으로도 문제지만 심혈관은 물론 신장과 관련한 치명적 합병증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관리 방안 수립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셈이다.
이로 인해 당뇨병 약물 또한 SGLT-2 억제제나 GLP-1 등 당뇨병 관리와 동시에 심혈관 질환이나 신장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약물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순응도다. 환자 대부분이 평생에 걸쳐 관리해야 하지만 약물과 식단, 생활 관리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당뇨병으로 진단될 경우 대부분이 의료진을 통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에 대한 활용도는 낮은 것이 현실이다.
하버드 의과대학 알렉산더(Alexander J. Blood)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원격 진료를 통한 실시간 교육 프로그램의 효용성에 대한 연구에 들어간 배경도 여기에 있다.
환자에게 지속적인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면 약물 순응도를 높이고 처방 준수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가정에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당뇨병 환자 중 심혈관 합병증 위험이 높은 성인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한 그룹은 현재와 같이 당뇨병 진단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약물을 처방하고 한 그룹은 바로 처방을 시작한 뒤 실시간 원격으로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며 이를 비교 분석했다.
한 그룹은 병원 내에서 교육을 받은 뒤 퇴원해서 약을 먹고 나머지는 일단 퇴원시킨 뒤 교육 플랫폼을 통해 필요시마다 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인 셈이다.
결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사실상 같은 프로그램을 제공했지만 병원에서 이뤄진 교육과 집에 가서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으로 원격 교육한 그룹간 차이가 분명하게 나타난 것.
결과적으로 실시간 원격 진료를 통해 교육을 받은 환자는 60%가 처방된 약물을 복용했지만 병원내에서 사전 교육을 받은 환자는 48%에 머물렀다.
또한 환자 상태에 따라 새로운 처방이 이뤄지는 등의 변화에도 원격 진료 그룹은 53.4%가 처방에 곧바로 따라왔지만 사전 교육 환자는 8.3%만이 이를 준수했다.
알렉산더 교수는 "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도 일단 퇴원한 뒤 원격으로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접근하는 방식이 환자의 당뇨 관리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접근성 향상이 주는 혜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원격 당뇨 관리 시스템이 현재 당뇨 관리 프로그램에서 나타나는 많은 문제들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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