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형성과 골흡수억제제를 동시에 갖고 있는 암젠코리아가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 주도에 나섰다.
정부의 골다공증 치료제 급여 확대 정책에 따라 골형성촉진제 '이베니티(로모소주맙) 및 골흡수억제제 프롤리아(데노수맙)' 조합의 치료전략을 주요 옵션으로 내세우고 있다.
임상현장에서도 이 같은 치료전략이 효과적이라고 힘을 실어주면서 당분간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 주도가 예상된다.
서울아산병원 김범준 교수(내분비내과)와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병호 교수(정형외과)는 19일 암젠코리아가 마련한 행사에 참석해 국내 골다공증 치료 환경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5월 임상현장에서 쓰이고 있는 주요 골다공증 치료제의 급여기준을 확대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복지부는 골다공증 치료제를 T-스코어(score) 치료 목표에 도달한 환자 중 경계선에 있는 환자도 급여를 계속 적용할 수 있게 기준을 넓히기로 했다.
골밀도 측정 시 T-스코어가 -2.5 이하(T-score ≤ -2.5)로 급여를 인정받아 치료 중 T-스코어가 –2.5 초과 –2.0 이하로 개선된 경우에도 추가 1년 간 급여를 인정한다. 이후에도 T-스코어가 –2.5 초과 –2.0 이하인 경우 추가 1년 간 급여를 인정하도록 했다.
여기서 직접적인 대상이 되는 골다공증 치료제가 있다면 프롤리아다.
서울아산병원 김범준 교수는 "그간 프롤리아를 비롯한 주요 골다공증 치료제의 국내 급여기준은 T-스코어 -2.5를 초과해 골밀도가 개선될 경우 급여가 중단돼 환자들이 치료를 지속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5월부터 T-스코어 –2.5 초과, –2.0 이하 범위까지 최대 2년 간 추가로 급여기간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김범준 교수는 "리얼월드 연구에서도 지속 치료 시 타 치료제 대비 더 높은 골절 위험 감소 효과를 보인바 있다"며 "실질적인 골다공증 장기 지속 치료 환경 조성과 골절예방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에서 암젠이 보유한 또 다른 약물인 이베니티와의 연계된 치료전략이 앞으로 적극 활용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골다공증 골절 초고위험군에서 이베티와 프롤리와를 연계한 치료전략이 임상현장에서 주요 옵션으로 활용될 것이란 전망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병호 교수는 "최근 골절이 있거나 T-스코어 -3.0 미만에 해당하는 골다공증 골절 초고위험군은 향후 수년 이내에 골절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효과적이고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며 "골대사학회 진료지침 등에서는 이를 빠르게 달성할 수 있는 골형성촉진제를 1차 치료제로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이병호 교수는 "골형성촉진제 이후 골흡수억제제로 순차 치료하는 것이 그 반대의 경우보다 더 효과적이었으므로 골절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 골형성촉진제 우선 치료가 중요하다"며 "이베티니로 얻은 치료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 프롤리아와 같은 골흡수억제제 후속 치료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프롤리아는 2022년 1157억원의 국내 처방 매출을 기록한 후 지난해 1511억원을 임상현장에서 거둬들인 상태에서 추가 매출 향상이 기대된다.
이베니티도 2022년 17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뒤 지난해 277억원을 기록하며 임상현장 활용이 급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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