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기형 중 두번째로 흔한 질환이지만 아직까지 표준 치료법이 모호한 뇌 해면상혈관종에 감마나이프가 장기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보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에서 우리나라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10년 이상의 장기 추적 연구가 나온 것. 이에 따라 과연 감마나이프가 뇌 해면상혈관종 환자에게 새 희망이 될지 주목된다.
오는 8월 19일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KMS에는 뇌 해면상혈관종에 대한 감마나이프의 장기 효과에 대한 대규모 연구가 게재될 예정이다.
뇌 해면상혈관종은 혈관 기형 중 두번째로 흔한 질환으로 뇌 척수에서 모세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팽창해 해면체 모양으로 뭉쳐지면서 나타난다.
대부분 출혈이 주요 증상으로 두통과 발작 등이 일어나며 시간에 따라 병변의 수가 증가해 다발성 뇌출혈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뇌 해면상혈관종은 표준 치료가 정립되지 않은 질환이다. 기전이 완벽하게 밝혀지지 않은데다 특성 또한 다양해 질환과 모양에 맞는 관리 계획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미세수술과 방사선 수술이 주로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근거는 부족한 상황이다. 장기적인 추적 관찰 결과가 부족한 이유다.
서울대 의과대학 백선하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이 10년 이상의 장기 추적 관찰 연구를 이어간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감마나이프가 뇌 해면상혈관종에 효과를 보이는지, 나아가 장기적으로 충분히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1998년부터 2012년까지 뇌 해면상혈관종 진단을 받은 환자 233을 대상으로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했다.
또한 이 중 10년 이상(평균 14년) 추적 관찰이 이뤄진 79명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종점은 출혈률(AHR)이었다.
그 결과 전체 뇌 해면상혈관종의 치료 전 출혈 발생률은 21.4%로 치료 후 2년차에 3.8%로 크게 줄었고 10년차 시점에는 1.4%로 안정적인 경향을 유지했다.
뇌간 위치의 해면상혈관종의 경우 치료 전 27.2%에서 치료후 2년차에 5.8%로 감소했고 치료 10년차에는 3.4%로 마찬가지로 그 경향이 유지됐다.
특히 10년 이상 추적 관찰이 이뤄진 79명의 환자 중 35명이 감마나이프 치료 시점에 신경학적 장애를 갖고 있었으나 이 중 74.3%가 마지막 추적 관찰 기간까지 이 장애가 나타나지 않았다.
부작용도 매우 적었다. 감마나이프 치료를 받은 뒤 10년차가 지나갈때까지 합병증은 총 6.4%에 보고됐으며 사망 사례는 없었다.
연구진은 "아직까지 치료법이 정립되지 않은 뇌 해면상혈관종에 감마나이프가 장기적으로 매우 우수한 치료 성적을 보여줬다"며 "특히 아직까지 감마나이프에 대한 장기 추적 관찰 연구가 없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출혈력이 있거나 뇌간 위치에 있는 해면상혈관종의 경우 특히 감마나이프의 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이번 장기 효과 연구를 통해 감마나이프 치료의 근거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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