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을 둘러싸고 의료계와 정부가 첨예한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바이오 의약품 수출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은 2024년 상반기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증가한 121.9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분야별로는 화장품 48.1억 달러(+18.1%), 의약품 44.6억 달러(+16.2%), 의료기기 29.2억 달러(▲0.8%) 순으로 수출 실적이 높게 나타났다.
주요 특징을 보면, 바이오의약품과 기초화장용 제품류를 중심으로 미국에서 수출이 확대돼 의약품과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2024년 상반기 의약품 수출은 '바이오의약품'과 '독소류 및 톡소이드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44.6억 달러를 기록했다.
'바이오의약품'(전체 의약품 수출의 약 60.0% 차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2% 증가한 26.8억 달러로 역대 반기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6.9억 달러, +91.0%), 헝가리(4.1억 달러, +81.9%), 스위스(2.6억 달러, +88.3%)에서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소류 및 톡소이드류'(1.7억 달러, +17.2%) 수출은 미국(0.4억 달러, +55.6%)과 중국(0.3억 달러, +50.8%)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의료기기의 경우는 일반 의료기기의 수출 증가에도,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체외 진단기기의 수출 감소로 전체적인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임플란트 및 전기식 의료기기 등 일반 의료기기의 수출은 증가했다. 특히 임플란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8% 증가한 4.8억 달러로 역대 반기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중국(1.9억 달러, +24.5%) 수출의 증가세 지속과 함께 미국(0.4억 달러, +115.0%)과 네덜란드(0.4억 달러, +138.1%)에서의 수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반면 체외 진단기기(3.4억 달러, △28.1%)의 수출은 코로나19 안정화로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며, 특히 미국(0.4억 달러, △80.4%)에서의 하락폭이 컸다.
한편, 2024년 상반기 화장품 수출은 기초화장용·색조화장용·인체세정용 제품류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48.1억 달러를 기록했다.
진흥원 이병관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2024년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은 화장품과 의약품에서 역대 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보건산업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며 "하반기에도 바이오의약품, 임플란트, 기초화장품 제품류 등 보건산업 주력 품목의 수요지속으로 수출의 증가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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