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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레스토 독주하던 심부전약 시장…경쟁 구도 본격화

발행날짜: 2024-08-13 05:30:00

임상현장 선택지 다양…덩달아 치료제 시장 팽창 평가
최후수단 옵션으로 주목받은 '베르쿠보' 성장세 관심

인구 고령화에 따른 심부전 환자가 처방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치료제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임상현장에서 선택 가능한 치료제가 늘어나는 동시에 주요 오리지널 치료제의 복제의약품(제네릭)까지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노바티스는 최근 주요 학회 심포지움에서 심부전 1차 치료옵션으로 엔트레스토 처방이 가능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13일 의료계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학회 심부전 진료지침 개정과 함께 주요 신약 출시에 따라 치료제 시장이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임상현장에서 심부전 표준치료는 'ARNI/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Angiotensin-Converting Enzyme Inhibitor, ACEI)', '베타차단제(Beta-Blocker, BB)', '염류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Mineralocorticoid Receptor Antagonist, MRA)'와 더불어 당뇨병에서 영역을 확장한 SGLT-2억제제로 구성된 '4 pillars' 전략이 활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 임상현장에서 존재감이 한층 커진 품목을 꼽는다면 단연 노바티스 만성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사쿠비트릴/발사르탄)'다.

엔트레스토는 안지오텐신수용체(ARB) 저해제 발사르탄과 네프릴리신을 억제하는 사쿠비트릴을 최초로 복합한 이중 저해제 ARNI 계열 치료제로 2022년 3월부터 ACE 억제제 또는 ARB 저해제를 투여 받지 않은 환자에도 1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 기점이 됐다.

동시에 같은 해에 입원 환자 뿐 아니라 외래 환자에게도 처방이 가능해졌다. 이는 대한심부전학회가 '심부전 진료지침 완전 개정판'을 개정하면서 박출률 감소 심부전 치료에서 엔트레스토를 1차 표준치료 약제로 전진 배치했기 때문이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엔트레스토는 지난해 575억원을 임상현장에서 거둬들인 후 올해 상반기 32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올해 전년도의 매출 기록을 뛰어 넘는 것은 기정사실화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또 주목받는 의약품이 있다면 '베르쿠보(베리시구앗, 바이엘)'다.

베르쿠보는 좌심실 수축기능이 저하된 만성 심부전 환자(NYHA class Ⅱ-Ⅳ) 중, 좌심실 박출률(Left Ventricular Ejection Fraction, LVEF)이 45% 미만인 환자에 급여로 투여가 가능하다. 4주 이상의 표준치료에도 질병이 악화된 환자에게 쓸 수 있는 2차 치료제다.

다만, 임상현장에서의 안착은 현재진행형인 모습이다.

지난해 하반기 급여적용과 함께 출시 1년이 가까워진 시점이지만 올해 상반기 유비스트 기준으로 약 4억원 매출을 거두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베링거인겔하임)으로 대표되는 SGLT-2 억제제 계열 오리지널 당뇨병 치료제들의 급여 범위가 만성 심부전까지 확대되는 등 치료 선택지가 다양해진 점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힌다.

더불어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국내 철수 속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HK이노엔의 제네릭인 다파엔에 임상자료 허여를 통해 심부전·신부전 적응증을 승계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다파엔은 제네릭 제품 중 유일하게 오리지널 적응증을 보유한 상황.

베르쿠보가 임상현장에서 심부전 치료 시 사실상 마지막 치료옵션으로 여겨지는 상황과 함께 이전에 의료진이 활용 가능한 치료제 옵션이 늘어난 점이 맞물려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A대학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현재 베르쿠보 위치는 4가지 1차 치료제 다음으로 쓰는 2차 약제이기 때문에 1차 치료제와는 경쟁이 아니다"라며 "SGLT-2 억제제는 개원가에서 당뇨약으로 처방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신적인 부담이 낮아 심부전에도쉽게 처방할 수 있다. 베르쿠보는 3차 병원 중심으로 먼저 처방을 하고, 이 환자들이 2차, 1차 병원으로 옮겼을 때에 베르쿠보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SGLT-2 억제제도 심부전 치료제로 처음 나왔다면 이야기가 달랐을 것"이라며 "당뇨약으로 나와서 많이 사용하고 난 후, 심부전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졌기 때문에 확산이 잘 된 것이지, 반대였다면 아마 상황이 달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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