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하는 인구가 30세 이상의 경우 40%, 65세 이상은 50%라는 통계 자료가 나왔다.
당화혈색소 수치를 분석한 자료에서도 30대의 평균 수치가 7.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당뇨병의 유병률은 20대에 비해 30대가 3배가 넘어가는 등 30대가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9일 대한당뇨병학회는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2012년도부터 2022년도까지 최근 11년간 당뇨병 유병률 변화 및 2021년과 2022년을 통합 분석한 당뇨병 및 동반질환 자료 당뇨병팩트시트 2024를 공개했다.
팩트시트는 의료빅데이터인 국민건강영양조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바탕으로 당뇨병 환자의 규모나 관리실태에 대한 정확한 통계를 제시하고, 당뇨병의 동반질환이나 합병증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알리는데 그 목적이 있다.
올해 팩트시트는 청년층과 노인층에서 당뇨병의 특성과 관리형태가 뚜련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점차 늘어나고 있는 청년 당뇨병의 중요성, 초고령사회에서 노인당뇨병의 관리 현황에 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먼저 당뇨병 유병률은 2022년 기준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14.8%)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65세 이상은 10명 중 3명(28%)이 당뇨병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수로 환산하면 당뇨병을 가진 30세 이상 성인은 533만명이며, 30대는 21만명, 40대는 66만명이 환자로 추산된다.
10년간 당뇨병 인구는 2012년 327.6만명에서 2020년 570.1만명으로 정점을 찍고 2021년과 2022년은 각각 560.1만명, 506.6만명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집계에 포함된 대상 가구 수나 대상자 수 감소 부분이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
한편 당뇨병 전단계 유병률은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4명(41.1%), 65세 이상은 2명 중 1명(47.7%)로 나타났다.
당뇨병 전단계는 당뇨병이 아니면서 공복혈당이 100~125mg/dL 또는 당화혈색소 5.7~6.4%에 해당하는 경우로 생활습관 개선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높은 확률로 당뇨병으로 진행하게 된다.
인구로 계산하면 30세 이상의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하는 사람은 총 1400만명, 65세 이상은 380.4만명으로 추산된다.
연령대별 평균 당화혈색소에서도 30대의 위험 수준이 가장 높았다.
30대의 당뇨병 유병자의 당화혈색소 수치는 7.8%, 당뇨병 기진단자는 7.9%로 가장 높았고 이어 40대가 각각 7.3%, 7.3%, 50대가 7.2%, 7.3%, 60대가 6.9%, 7.0%, 70대 이상이 6.8%, 6.8%였다.
30세 이상 당뇨병 관리 수준은 2019~2020년 인지율이 65.8%, 치료율이 61.4%였지만 2021~2022년엔 74.7%, 70.9%로 증가하며, 조절률 또한 24.5%에서 32.4%로 상승했다.
혈당 관리 방법으로는 당뇨병 진단자의 90%가 경구혈당강하제로 치료를 받았고, 전체 당뇨병 환자 중 인슐린 주사제로 치료받는 환자는 6% 수준이었다.
팩트시트를 발표한 최성희 홍보이사는 "30세 이상 40%가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한다는 것은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20대 당뇨병 유병률에 비해 30대의 유병률이 3배가 넘어가는 등 해당 연령대에서 폭발적으로 당뇨병 인구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뇨병 전단계는 결국 당뇨병과 연관되기 때문에 20~30대가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볼 수 있어 더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며 "특히 청년 당뇨병 환자의 진단율이 43%라는 것은 진단에 대한 필요성에 대한 공감이 떨어지는 부분으로 볼 수 있다"고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이외에 당뇨병 환자의 60% 이상이 복부 비만을 동반하고 있다는 것도 충격적인 통계"라며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는 이제 비만형 당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당뇨병 환자의 50% 이상이 1~3단계 비만이라 서구형 당뇨병 현황과 맞먹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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