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렌벨라와 인벨라가 양분하고 있던 세벨라머 고인산혈증 치료제 시장에 제네릭이 속속 가세하는 가운데, 절반 용량등 변화도 시도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현황에 따르면 유유제약은 10일 세뉴벨라정400mg을 새롭게 허가 받았다.
해당 품목은 세벨라머 성분의 고인상혈증 치료제로 △투석을 받고 있는 만성 신장질환 환자의 혈청 인 조절 △투석을 받고 있지 않은 만성 신장질환 환자 중 혈청 인 농도가 5.5 mg/dl 이상인 환자의 혈청 인 조절 등에 쓰인다.
과거 2002년 해당 품목이 국내에 도입됐으나 이후 시장 철수 등으로 국내에서는 2011년 허가된 사노피-아벤티스의 '렌벨라정'과 2015년 허가된 SK케미칼의 '인벨라정'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었다.
특히 렌벨라정은 수입 완제의약품이고, 인벨라정은 스페인 제약사로부터 완제품를 받아 국내 제약사에서 포장해 공급하는 등 수입 의존도가 높았다.
하지만 국내 제약사들이 제네릭 허가를 받으면서 지난 2022년부터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제네릭 시장의 문을 연 곳은 대원제약으로 2022년 4월 세머원정을 허가 받았고 유유제약 역시 같은해 6월 세뉴벨라정을 허가 받으며 시장에 참여했다.
이후 대원제약에서 생산하는 보령의 인세벨정, 알보젠코리아의 젠벨라정800mg, 팜젠사이언스의 벨라비엠 정이 추가로 합류하며 경쟁이 본격화 됐다.
즉 양분돼 있던 시장에 제네릭이 합류하면서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상황.
여기에 지난해에는 이같은 경쟁에 대웅제약이 제조하는 세벨머정을 허가 받으며 합류했고, 이후 유유제약에서 생산하는 퍼슨의 레나벨정이 올해 5월 추가로 허가를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유유제약은 기존 품목들의 용량인 800mg에서 이를 절반으로 줄인 400mg 용량의 품목을 약 2년 만에 새롭게 허가 받은 것.
특히 식약처 생산실적으로 기준으로 제네릭 품목들이 아직은 미비한 수준이지만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경쟁을 가속화 하는 상태다.
실제로 대원제약은 2022년 4억원 수준에서 2023년 11억, 유유제약은 2022년 7억원 수준에서 2023년 16억, 알보젠코리아는 1억원 수준에서 14억원 등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유유제약은 절반 용량을 활용해 점차 치열해질 경쟁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해당 절반 용량의 경우 기존의 세벨라머 성분의 용법‧용량에서 800mg 등을 기준으로 하는 만큼 1정 대비 더 많은 정제를 복용해야한다는 점에서 실제 시장에서 활용 여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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