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관심 속에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국내 임상현장에 도입된 가운데 뒤 이어 도입 혹은 개발될 치료제까지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임상현장에서는 경쟁 품목인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 한국릴리) 도입 시기보다 오히려 현재 개발 중인 경구용 비만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더 높은 형국이다.
31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 프리필드펜(세마글루타이드, 이하 위고비)'을 공식 출시돼 임상현장에서 비급여로 활용 중이다.
위고비는 펜 모양 주사제 형태로 하나당 약 용량이 0.25㎎, 0.5㎎, 1.0㎎, 1.7㎎, 2.4㎎ 등 5개로 나오는데, 공급 가격은 용량에 관계없이 37만 2025원으로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으며, 적은 양부터 투약을 시작해 점차 늘려가는 방식으로 투여가 이뤄지고 있다.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평균적으로 한 달 투여 시 80만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비만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의료기관은 기존 패키지 품목을 묶어 제공하는 형태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명을 요구한 한 가정의학과 원장은 "기존 비만 수액과 영양치료에 더해 국소 지방을 제거하는 치료가 있다"며 "여기에 위고비를 접목하는 형태가 일반적인 패키지 진료 형태"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임상현장에서는 위고비에 이어 추가적으로 국내 도입이 기대되는 마운자로와 현재 개발 중인 경구용 비만 치료제로 눈을 돌리고 있다.
마운자로의 경우 아직까지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릴리가 공동 영업‧마케팅을 벌일 국내 제약사 논의를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
다만, 아직까지 국내 출시 일정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마운자로의 출시는 해를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 임상현장에서 주목하는 치료제가 있다면 현재 미국 바이오기업 바이킹 테라퓨틱스(Viking Therapeutics, 이하 바이킹)가 개발 중인 'VK2735'를 꼽을 수 있다.
VK2735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및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폴리펩티드(GIP) 수용체의 이중작용제다.
VK2735 경구 제형 임상1상 결과에 따르면, 최대 40mg 용량으로 하루 한 번 28일 동안 투여한 결과 안전하고 잘 견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VK2735를 투여받은 피험자들 중 모든 치료관련 이상반응(TEAE)은 경증 또는 중등도로 보고됐으며, 그 중 76%가 경증으로 나타났다.
체중 변화에 대한 탐색적 평가 결과, VK2735를 투여받은 피험자들은 기준선 대비 최대 약 5.3%의 용량 의존적인 체중 감소를 보였다. 위약 대비 조정된 체중 감소는 최대 약 3.3%로 나타났으며, 평가된 최고 용량에서 기준선과 위약 대비 체중 감소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
바이킹은 해당 임상1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VK2735의 경구 투여가 더 긴 투여 기간 동안 추가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히는 한편, 올해 4분기에는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13주 동안 투여하는 임상2상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이철진 회장(좋은가정의원)은 "마운자로의 경우 국내 출시 일정을 아직 알 수 없다. 한 때 협력할 국내 제약사를 찾고 있다는 소식에 관심을 받았다"며 "바이킹이 개발 중인 경구용 비만 치료제 임상 결과가 긍정적이라 오히려 관심이 더 큰 것 같다"고 전했다.
이철진 회장은 "위고비 출시로 마운자로에 대한 관심도 더 커졌다"며 "최근 발표된 릴리의 마운자로 3분기 실적이 2분기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크게 늘지 않았지만 당분간 비만 치료제에 대한 관심은 상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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