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국내 허가를 받아 오랜기간 사용돼 왔던 B형 간염치료제 '세비보'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이는 앞서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 '헵세라'처럼 새로운 치료제 등장에 따른 세대교체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부광약품이 세비보정(텔비부딘)에 대한 공급중단을 결정하고 이를 식약처에 보고했다.
이번 공급중단 보고에 따라 세비보정의 최종 공급은 오는 10월 30일로, 그 다음날부터 공급이 중단된다.
세비보정은 1일 1회 경구 복용하는 만성 B형간염치료제로 미국, 캐나다, 중국, 유럽연합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2006년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 오랜기간 사용돼 왔다.
특히 부광약품은 지난 2019년부터 세비보정의 국내 유통 및 마케팅을 담당하며, 새로운 변화를 추진했다.
부광약품은 만성 B형 간염 치료 신약인 레보비르(성분명:클레부딘)의 개발에 성공해 제품화에 성공하는 등 간질환 분야에서 강점을 보여 왔다.
즉 세비보정을 통해 라인업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더 다지고자 했던 것.
하지만 결국 허가 20여년만, 부광약품의 도입 6년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이는 결국 B형 간염 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치료제들의 등장과 베믈리디 제네릭 등의 공세 속에 세대교체가 가속화 됐고 부광약품 역시 이를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세비보정의 식약처 기준 수입실적은 2019년 101만6859 달러에서 2020년 61만6460달러로 줄었고 2021년에는 수입실적이 없었으며, 2022년에도 35만8383달러, 2023년에는 28만38달러까지 줄어들었다.
이처럼 매출이 급격하게 감소한데다, 이미 새로운 치료제 등장 등에 과거 치료제들의 이탈도 가속화됐다.
B형간염 치료제의 퇴장은 2019년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됐으며, 2022년 아데포비어 성분 제제의 오리지널인 '헵세라'를 포함해 41개 품목이 취하 및 유효기간 만료됐다.
이후 2023년에도 17개 품목, 2024년에도 33개 품목이 취하 및 유효기간 만료되며 이탈은 지속되는 상황.
결국 이번 공급중단 역시 이같은 흐름의 하나로, 세대 교체 속에 매출 반등의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공급중단과 관련해 부광약품 측은 "대체가능한 B형 간염 치료제인 라미부딘, 아데포비어디피복실 성분 제제 등이 시판 중으로 환자 치료에 미치는 영향은 낮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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