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이성 간세포암 치료제 시장에서 병용요법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치료 요법이 속속 시장에 등장하면서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 적용 여부가 경쟁의 가장 큰 잣대로 여겨지고 있는 가운데 이미 저렴한 약값으로 우위를 점한 아바스틴이 급여 도전에 있어 가장 큰 허들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허가된 병용요법 중심 간세포암(이하 HCC) 1차 치료옵션 중 한국로슈 티쎈트릭(아테졸리무맙)-아바스틴(베바시주맙)이 유일하게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 중이다.
임상연구와 함께 급여 적용을 통해 HCC 치료 현장에서 표준옵션으로 현재 활용 중이다.
여기에 후속 병용요법 치료옵션들도 잇따라 국내 허가를 획득, 국내 임상현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존 치료제의 대표적인 이상반응인 출혈 위험성을 개선한 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더발루맙)-이뮤도(트레멜리무맙) 병용요법'을 필두로 최근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제약의 '옵디보(니볼루맙)-여보이(이필리무맙) 병용요법'까지 국내 허가를 따대며 HCC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표준옵션인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과 비교한다면 비급여로 환자 부담이 크다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이를 모를 리 없는 제약사들도 자신들의 보유한 병용요법 급여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당장 아스트라제네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급여를 신청, 지난해 11월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임핀지와 짝을 이루는 이뮤도 급여기준 설정에 성공했지만 이후 과정인 약제급여평가위원회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내년 초 급여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달 열렸던 약평위 회의에서도 '재심의' 판정을 받기도 했다.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을 보유한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도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의 급여 논의 과정을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제약업계에서는 일련의 과정에서 기존 표준옵션에서 '아바스틴'의 존재감을 주목하고 있다.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가 국내 임상현장에 본격 도입되면서 상대적으로 티쎈트릭을 활용한 병용요법의 약가 부담도 기존보다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 달 열린 약평위에서 임핀지(담도암)와 이뮤도가 모두 안건이 상정됐지만 이뮤도의 가격을 두고서 이견이 제시되면서 재논의 판정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결과적으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도입이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았다고 추측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가 등장하면서 병용요법의 가격부담도 기존보다 줄어들었을 수 있다. 약평위에서의 이뮤도 논의 과정에서 이점이 반영됐을 수 있다"며 "자연스럽게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도 이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기존 표준옵션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재정적인 부담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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