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학술
  • 학술대회

"교육 정상화 찬물" 비뇨의학회, 전문의 '조건부 합격' 반발

발행날짜: 2025-10-23 16:10:20 업데이트: 2025-10-23 16:19:10

수련환경 개선 및 전문성 확보 등 전공의 교육 정상화 원년 선포
"정부 방안 행정 편의주의…불완전한 전문의 배출 가능성 우려"

23일 대한비뇨의학회는 코엑스에서 국제학술대회 KUA 2025를 개최하고 올해를 '수련환경 개선과 전문성 확보를 위한 원년'을 천명, 전공의 교육 정상화를 주요 의제로 내세웠다.

1년 6개월간의 의료 공백 이후 전공의 교육 정상화에 시동이 걸린 가운데 대한비뇨의학회가 보건복지부의 '조건부 전문의시험 합격' 추진 방안에 강하게 우려를 표했다. 수련의 질 저하와 형평성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23일 대한비뇨의학회는 코엑스에서 국제학술대회 KUA 2025를 개최하고 올해를 '수련환경 개선과 전문성 확보를 위한 원년'을 천명, 전공의 교육 정상화를 주요 의제로 내세웠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1년 6개월간의 의정 갈등으로 인한 의료 공백 이후 처음으로 전공의들이 대부분 참여하는 의미 있는 행사. 올해 하반기 전국 비뇨의학과 전공의 모집 결과, 총 114명의 추가 합격자가 발생해 현재 전체 수련병원에서 166명의 전공의가 근무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이번 학술대회는 전공의 교육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박재영 홍보이사는 "비뇨의학회는 2025년을 의료계의 큰 도전 속에서도 전공의 교육 정상화를 향한 새로운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며 "전공의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구축하고, 환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전공의 복귀를 맞아 KUA 2025 전공의 초음파 실습교육과 비뇨의학 교육 세션 리뷰 코스 등 임상 실습 중심 교육을 강화해 복귀 전공의들의 임상역량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

박 이사는 "학회는 향후 수련 커리큘럼 개편, 지도전문의 역량 강화, 여성 전공의 지원책 확대 등을 포함한 중장기 수련환경 개선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전공의 교육이 단순한 복귀를 넘어, 의료계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는 혁신적 전환점이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대한의사협회를 통해 의견조회가 있었던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 일부개정안에 대해 전반적으로 동의한다"며 "다만 개정안에서 제시된 주 60시간, 연속근무 24시간의 근무시간 상한과 관련하여 학회는 우려가 든다"고 말했다.

대한비뇨의학회 수련이사 박현준 교수

전공의가 안정적이고 안전한 환경에서 수련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은 의료계의 지속가능성과 국민 건강권 향상을 위해 필수적이지만 개정안에서 제시된 주 60시간, 연속근무 24시간의 근무시간 상한은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다는 것.

전문의로서 충분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임상 경험과 충분한 수련 시간이 필요하며, 이는 환자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 요소라는 점에서 근무시간 단축의 취지를 살리면서도 필수 역량 확보를 위한 유연한 보완책 내지 교육 목표와 의료 현장의 현실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게 학회의 입장이다.

박 홍보이사는 "의료현장 혼란의 여파로 일부 수련병원은 정원 책정 기준인 지도전문의(N-3)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워 전공의의 이동수련이 불가피하다"며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이를 고려해 이동수련 실행을 내년 2월까지 한시적으로 유예했으며, 수도권 2개 병원과 비수도권 3개 병원에서 총 10명의 전공의가 이동수련 대상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정부가 9월 복귀 전공의에게 2025년 2월 전문의 시험 응시 기회를 부여하되 '조건부 합격'으로 처리하는 방안 역시 교육 정상화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반응이다.

대한비뇨의학회 수련이사 박현준 교수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전공의 근무시간 단축과 전문의 시험 일정 조정 논의에 대해 "수련의 본질을 훼손하는 행정 편의적 발상"이라며 강하게 우려를 표했다.

박 수련이사는 "현재 전공의 근무시간은 주 80시간, 연속근무 34시간 체계로 운영되고 있으며 일부 병원은 주 72시간·24시간 근무를 시범적으로 시행 중"이라며 "내년 2월부터는 주 80시간·24시간 체계로 확대될 예정이지만, 이로 인해 수련 기간(4년)을 늘리는 방안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정부가 전공의 근로시간 단축을 본격 추진한다면, 학회 차원에서는 줄어든 시간 안에서도 내실 있는 교육이 가능하도록 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수련 완료 전(4년차 6개월 미만 남은 상태) 전문의 시험 조기 시행도 전문의를 배출하는 학회의 입장에서 매우 우려스럽다"꼬 했다.

전공의 수련을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시험을 치르게 한다는 것은 학문적, 윤리적으로 용납하기 어렵다는 게 그의 판단.

박 수련이사는 "대부분의 전문학회 수련이사들이 이 방안을 행정 편의주의적 조치로 보고 있다"며 "비뇨의학회 역시 동일한 입장으로, 완전한 수련을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시험을 치르는 것은 국민건강권에도 부합하지 않고 6개월 늦게 배출하더라도 완성도 높은 수련을 거친 전문의가 배출되는 것이 사회적으로 더 이익"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수련 질 저하를 막기 위해선 전공의들이 교육과 무관한 잡무에 시간을 빼앗기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전문간호사 등 비의사 인력의 지원을 확대해 전공의가 핵심 술기와 진료에 집중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더보기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