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군별 포괄수가제(DRG)에 참여하고 있는 의료기관들은 진료비 청구 등 행정업무 간편화를 참여 이유로 가장 높게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신언항)이 각 질병군별 건수가 30건 이상인 940개 기관을 대상으로 DRG 지불제도에 대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DRG에 참여하고 있는 이유로 ‘진료비 청구 등 행정업무가 간편(36.3%)’이 가장 많았고 ‘시범사업에 계속 참여(17.1%)’, ‘병원 수입에 도움(14.0%)’, ‘환자 본인부담금 정액화 등 환자 편이 고려(13.5%)’ 등의 순을 보였다.
요양기관 종별로는 종합병원급에서는 ‘병원 수익에 도움’이 24.1%로 가장 높았고 병원급과 의원에서는 '진료비 청구 등 행정업무 간소화‘가 각각 39.6%와 42.7%로 가장 많았다.
DRG 지불제도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무엇으로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문에서는 보험청구ㆍ심사 관련 행정업무 간소화(36.5%)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 ‘병원 간 진료행위의 표준화 가능 20.0% ▲ 불필요한 의료자원의 낭비 억제 20.0% 등의 응답 순을 보였다.
DRG 만족도에 대해서는 만족(16.8%) 보다는 불만족(30.7%)이 높았으며 종별 만족은 ▲ 종합병원 이상 23.1% ▲ 의원 18.2% ▲ 병원 9.7% 등이었으며 불만족은 ▲ 의원 38.6% ▲ 종합병원 30.8% ▲ 병원 19.4% 순이었다.
DRG가 의료의 질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질을 향상시켰다(3.0%)’ 보다 ‘질을 하락시켰다’는 응답이 41.0%로 의료의 질 향상이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DRG가 전면 실시됐을 때 병원 경영에는 ‘긍정적(14.4%’ 보다는 ‘부정적(50.5%)’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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