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국릴리의 비만·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의 고용량 제품군이 국내 출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10일부터 마운자로 고용량인 12.5mg과 15.0mg의 초도 물량 주문(오더)이 전격 개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초도 물량은 제한된 공급량으로 인해 종합병원과 그 주변의 문전약국을 중심으로 우선 소량 배정될 예정이다.
특히 출시를 코앞에 두고 유통가에 마운자로 고용량 제품군의 구체적인 단가가 공개되면서 임상현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확인된 마운자로 12.5mg과 15.0mg의 표준 단가는 67만 5131원(부가세 포함)이다.
앞서 출시된 마운자로 저용량 제품군(2.5mg, 5.0mg)의 경우 약국가에서 한 달 분(4펜) 기준 30만원대 후반에서 40만원대 초반의 가격대를 형성해 왔다. 이번에 고용량 제품군의 단가가 60만원대 중반으로 책정됨에 따라, 향후 비급여 비만 치료 시장의 단가 및 환자 비용 부담에도 직접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참고로 이번에 출시되는 12.5mg과 15mg은 마운자로의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효과를 내는 고용량 직군이다.
릴리가 진행한 주요 임상연구(SURMOUNT, SURPASS 시리즈)에 따르면, 고용량 투여 시의 임상적 유효성은 기존 저용량 대비 한층 더 강력했다.
비만 치료(SURMOUNT-1)에서 72주 기준 마운자로 15mg 투여군은 22.5%의 체중 감소 결과(효능 추정치)를 확인하며, 5mg(16%), 10mg(21.4%) 대비 가장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다.
제2형 당뇨병(SURPASS)의 경우 대조군 대비 우월한 당화혈색소(HbA1c) 감소 효과를 보였다. 특히 15mg 투여군에서는 혈당 수치가 정상 수준임을 의미하는 당화혈색소 5.7% 미만 도달률이 최대 62%(SURPASS-5)에 달했으며, 10% 이상의 체중 감소 달성률도 최대 69%(SURPASS-3)를 기록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SURMOUNT-OSA)도 마찬가지다. 고용량(10mg 또는 15mg) 투여군은 52주 기준 무호흡-저호흡 지수(AHI)를 최대 58.7% 감소시켜, 위약군(최대 2.5% 감소)을 압도했다.
다만, 임상현장에서는 마운자로 고용량이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를 지니고 있지만 고용량까지 투여를 원하는 환자들의 수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저용량이나 경쟁 제품 대비 높게 책정된 단가 또한 초기 시장 안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내과의원 원장은 "고용량 물량이 풀리는 것은 맞지만 어느 정도 수요가 있을지는 알 수 없다"며 "공개된 단가가 67만원선으로 잡힌 만큼, 초기 한정된 물량 속에서 처방 시장과 환자들이 느낄 가격 저항선이 어떻게 작용할지도 관심사"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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