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통분만에 대한 환자들의 환불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일선 산부인과에서의 무통분만 시술이 전면 중단될 전망이다.

24일 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최영렬)에 따르면 최근 환자들의 무분별한 환불요구로 인해 회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며 회원보호를 위해 무통분만 시술을 중단하는 결의안을 상임이사회에서 통과시켰다.

또한 심평원에 공문을 보내 현재 마취과의사 초빙료와 관리료가 제외된 현행 수가에 대한 비급여 전환 등 현실화를 요구하고 이에 대한 회신이 있을 때까지 환자들의 환불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회원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동지침과 함께 조만간 홍보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배포될 홍보자료는 일선 개원가에서 환자들이 환불을 요구할 경우에 대비, 산부인과의사회 입장에 대한 설명자료와 환자를 슬기롭게 설득하는 방법 등이 주된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부인과의사회 최안나 홍보이사는 "최근에는 무통분만을 하지 않는 병원에도 환자들이 민원을 제기해 환불을 요구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며 "회원들의 피해를 막기위해 의사회로서는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 심평원에 보낸 공문에 회신이 올 때까지 더이상의 무통분만은 하지 않기로 했다"며 "마취과의사 초빙료와 관리료가 포함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술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심평원은 무통분만과 관련 민원이 제기된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확인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