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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국원 62명, 커플만 다섯쌍이죠"

구영진
발행날짜: 2004-12-16 06:42:46

삼성서울병원 내과

어렵게 1년차부터 3년차까지 의국원들 1/3 정도가 모였다.
"의국원만 모두 62명이구요. 3년차 까지가 45명입니다. 숫자가 많다보니 9개로 나눠진 분과 위주로 적게는 1개월에서 많게는 4개월씩 로테이션을 하면서 수련을 하게 됩니다" 이달 치프인 3년차 송필상 치프의 의국 소개 멘트다.

삼성서울병원 내과 의국은 활발한 분과활동과 함께 전국에서 모인 다양한 전공의들이 수련을 받으며 새로운 친분과 의사로서의 소양을 쌓아가고 있었다.

사람이 많다보니 치프도 한달씩 돌아가면서 맡고 있는 곳, 국내 5대병원으로 우뚝 선 삼성서울병원 내과 의국을 살펴보자.

전국 각 지역에서 모인 의국원들과 다양한 증례들
수첩을 보며 각 년차 전공의의 출신학교와 인턴수련 학교를 쭉~ 훝어보았다.

'우와, 이렇게 다양할 수가...' 수첩 속에는 서울을 비롯 대구 충북 원광 관동 건국 전남 부산 중앙 인제 고려 강원 충남 동국 경북대 등의 이름이 들어있었다.

의과대학 목록을 보는 것으로 착각할 만큼 출신학교가 다양하다. 이쯤이면 전국 각지역 의대생들이 이곳 내과로 몰려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레지던트만 전국 팔도에서 모이는 것은 아니다. 환자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다.

"병원인지도가 높다보니 다른 병원이나 지역 등 2차 의료기관에서 진단이 불가능한 환자도 삼성서울병원으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정말 다양한 환자 케이스를 만나게 되곤 하죠." 3년차 이진영 전공의의 설명이다.

전공의 학교출신 만큼이나 다양한 환자 증례를 접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삼성서울병원 내과 의국이 가진 강점이다.

9개 분과로 세분화 수련 내공 쌓아요
소화기와 순환기, 호흡기 혈액종양 내분비 류마티스 알레르기 감염 내과 등 총 9개 분과로 세분화 돼 있는 삼성서울병원 내과 의국

의국원 1년 스케줄표를 살펴보니 년차별로 각각의 모든 의국원 이름 옆에 도표형식으로 책임을 맡고 있는 분과 제목이 씌여져 있다.

"수련은 1년차부터 3년차까지 9개 분과를 로테이션 하면서 쌓아갑니다. 4년차가 되면 특정 분과를 정해서 수련을 하게 되죠. 9개 분과와 함께 강릉 동인 병원으로 1~2달 가량 파견을 나가기도 합니다." 송필상 치프의 설명이다.

3년차 의국원 들을 예로 들면 9개 분과와 의국을 포함 총 10개의 분야를 돌아가며 해당분야를 경험한다. 또 1개월간 의국을 맡은 3년차가 의국 살림 전반을 책임지는, 일명 '달치프'가 된다.

"의국 치프는 1개월마다 한번씩 바뀌지만 숫자가 많다보니 전체 년차 대표와 각 년차별 대표가 따로 있습니다. 병동 치프도 따로 정해져 있구요." 송 치프의 설명이 이어진다.

1년차의 주업무는 주로 74병동을 돌보는 것이다. 이틀에 한번씩 동서로 나뉜 각 병동에서 주치의가 되어 일하고, 응급실 당직은 4일에 한번씩 돌아간다.

2년차의 경우 4~5개월씩 응급실과 심장내과 중환자실 등에서 상주하고, 3년차는 일반 내과 외래를 보면서 풀당직을 선다.

결혼한 커플만 5쌍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청춘남녀에 내과라는 특성상 남녀 성비 비율이 딱 반인 의국인지라 이때껏 결혼한 커플만 벌써 5쌍이 넘는다.

졸업한 선배 레지던트 중에 3쌍이 결혼에 골인했고, 현재 4년차 오미정-지상훈 부부, 3년차 신동현-최소연 부부가 있다.

"2년차에도 신재욱, 이유지 커플이 있어요. 이 둘도 결혼에 골인하면 자그마치 6쌍(!)이군요. 우와, 쉽지 않은 수치인데요. ^^*"

삼성 서울병원 내과 의국원들은 자체 분과스터디와 함께 교육수련 컨퍼런스를 자주 가진다.

함께 생활하며 공부하다 보면 없던 애정도 싹트기 마련~! 커플을 만드는 교육 수련은 주내내 쭉~ 이어진다.

월요일에는 일반적인 내과질환에 대한 교육 컨퍼런스, 화요일 오전 8시에는 SCI에 게재된 약 4개의 저널이 1년차와 2년차 전공의에 의해 발표된다.

목요일 오후 5시에는 병리과와 정형외과 등과 협진으로 리뷰와 퀴즈 식으로 질문을 하기도 하는 스텝 코멘트가, 스텝 교수진이 최신지료 지견과 치료방침을 설명하는 Case Study는 금요일이다.

마침 취재간 날이 목요일이라 세미나 전에 메인화면에 나온 의국원들 단체 사진을 소란스레 찍고 컨퍼런스에 들여보냈다.

하지만 무엇보다 커플을 만들어내는 데 기여하는 것은 바로 신입년차 레지던트 2박3일 워크샵과 각 과별로 행해지는 1박 2일 전공의 워크샵.

"학교 때의 MT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매년 가을이면 안면도로 가곤 했는데, 이번에는 강원도로 다녀왔어요. 조별로 하이킹을 하며 극기를 다지고 급류타기 등을 하며 역동적인 시간을 보냈죠"

3년차 이진영 전공의, 분명히 기자 앞에 앉아 있는데 어느새 눈빛이 강원도의 추억을 더듬고 온 눈치다.

PDA폰과 갖춰진 의학도서관 시스템-우린 삐삐가 없어요
삼성서울병원은 정말 시스템으로 승부하고 있었다. 이건 뭐 언제든 필요하면 이동해서 사용하라고 스텝 교수진들이 레지던트 수련을 위해 구입한 의국 내 초음파 카트만 봐도 알 수 있다.

일단 삼성 서울병원은 의사는 기본이고, 간호사도 언제 어디서나 '컴퓨터 환경에 접속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구현해 나가고 있었다.

일단 약 2년 전 병원 내 인터포함 모든 레지던트 들에게 지급된 PDA폰! 그래서 어디서나 마음만 먹으면 병동 환자 챠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 조그만 화면으로 안보죠. 의국도 그렇고 병동 책상 등에도 컴이 수두룩 하거든요." 전공의들이 웃으며 말한다.

네트워크 시스템만큼은 확실하게 갖춰진 삼성병원. 타 병원을 많이 돌아다니던 기자에게 간호사들이 사용하는 카트위에 갖춰진 노트북은 놀램 그 자체였다.

'오, 환자상태를 살피며 변화 사항을 바로 전자 챠트에 입력하면 되는 시스템이군..'

이 뿐만이 아니다. 인편이 아니라 벽과 천장에 깔린 레일을 타고 움직이는 자그만 상자를 통해 혈액검사 결과 및 샘플 등은 병원 내 어디든 바로 보낼 수 있다.

게다가 기자를 놀라게 만든 건 인터넷 의학도서관 시스템. 거의 모든 세계 메디컬저널과 잡지, 신문 내용 검색이 가능했다.

"저널 파일별로 비번과 아뒤를 병원측에서 제공해 내용 확인이 용이하죠. 게다가 사서에게 요청하면 응급신청의 경우 그날 내에, 보통 신청의 경우는 다음날 직접 의국으로 프린트한 자료배달을 오거나 프린트를 의국 내 책상 위에 올려둔답니다" 이진영 전공의가 씩씩한 목소리로 전해준다.

이 얼마나 편하고 공부를 위한 여건을 잘 갖춘 시스템인지..... 놀랠뿐이다. 게다가 레지던트 전원을 한명씩 외국 학회에 보내기까지 한다고.

'이런 시스템이라면 정말 수련다운 수련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스쳐가는데...' 익명을 요구한 전공의들의 한마디

"수련을 겪으면서 경험과 더불어 실력도 자라지만 챙겨주는 것은 없는편이에요. 노력해야지요, 그만큼 해주니까 공부해라 뭐 그런거.."

"PDA로 바뀌고 불편한 점도 있어요. 삐삐는 가끔 못 받은척이 가능했는데 그것도 안되고,,, 뭐 진료 중에도 핸폰이 울리면 당황스레 받아야 하기도 하고. 위치추적도 가능햐쟎아요. 뭐 항상 잘하면 되지만 ^^* "

다양한 임상 증례 속에서 내과질환 전문인으로 우뚝.

"전공의들이 편하게 배울수 있는 환경 우리가 만들어 갑니다." 송 치프가 전하는 이야기다.

뽑을 때는 평등하게, 수련과 `연구` 공부 등을 통해 진정 우수한 인력의 내과 수련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곳이 되기 위해 스텝교수 이하 모든 의국원들이 노력하고 있단다.

의국원들이 생활면에서 조금 더 부족함이 없도록 하돼 말 그대로 전통이 아닌 실전 속의 전문가를 만들어 내는 곳.

그곳이 바로 삼성서울병원 내과 의국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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