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료계에 불고있는 보완대체의학 열풍과 양한방 의료일원화 논란속에서 이 사람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전세일 포천중문의대 대체의학대학원장(70)이다. 그는 의업의 길에 들어서면서 부터 현대의학자들에게는 터부시되던 분야인 동서의학 연구에 평생을 바쳤다.
포천중문의대 대체의학대학원장실에서 기자와 만난 전 원장은 가장 먼저 서울행정법원의 한의사 CT사용 합법판결에 대해 언급했다.
"판독결과를 진료에 이용하는 것은 허용해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한의사가 직접 CT를 찍고 판독하는 데는 반대합니다.정규 교육을 받은 전문가를 채용하거나 외부에 의뢰하는 시스템을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한의사의 CT 사용을)한 두시간 배웠다고 허락한다면 양방에서도 한방을 사용해도 된다는 논리가 성립된다는 것이다.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는 '공부한 의사'가 감독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4~5년간 전문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계의 양한방 의료일원화 주장과 관련해서는 양한방 동시면허자를 활용해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동시면허자의 진료 범위를 한 분야로만 제한하는 것은 잘못이며, 양한방을 동시에 다루도록 하되, 전문의 자격자에 한해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료일원화라는 용어에 대해서는 한의계에서 거부감을 가질수 있다고 지적하고 협진이나 통합개념을 사용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인술로서의 醫는 하나입니다. 따라서 하나의 의학으로 통합이 필요합니다. 다만 그 기간은 여건에 따라 시간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만일 하나의 의학이 된다면 A와 B가 합쳐져 새로운 의학(全一의학)이 탄생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전 원장은 한방이 비과학적이라는 일부의 견해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한다.'서양의학=과학'이 아니고 '동양의학=철학'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주로 사용하는 도구가 서양은 과학과 기술이고 동양의학은 철학이 바탕에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전 원장은 우리나라에서 한의학은 그 세(勢)가 세계 최고라고 밝혔다. 이런 토대를 이용해 동서의학을 접목한 새로운 의료를 창출하게 된다면 한국의학이 세계의학을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 원장은 이를 위해 서로 교육하고 연구하고 접목을 통합 협진을 시도하고 이를 융합해 새로운 의학을 창출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개원가에서 관심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보완대체의학과 관련 전 원장은 서양에서 대체보완의학의 개념은 서양의학을 제외한 전통의학과 민간의학을 통틀어 연구대상으로 삼는 분야로 통칭된다며 우리나라는 한의학 외에 전통의학과 민간의학을 보완대체의학으로 부른다고 설명했다.
현대의학과 한의학의 갈등구조에 대해 전 원장은 서로 제도를 갖고 싸우는 행위는 좋은 여건을 무시한채 서로 발목을 잡고 싸우는 어리석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선진국에서는 무섭게 연구하고 있습니다. 동양과 서양의학이 합쳐지면 엄청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과학은 빠르게 발전합니다. 이견을 갖고 티격태격할 때 아닙니다."
전 원장은 한의계는 이원화를 생존전략으로 내세우는 경향이 강하다. 일원화 됐을때 한의학의 본질이 사멸되는 것을 우려한다. 테크놀러지에 의존하는 틀속에 흡수된다면 휼륭한 한의학의 본성 사멸 우려하며 이원화를 주장한다며 서양의학과 한의과의 본질이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 통합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대체의학의 저변이 확대되고 통합의학적 진료를 추구하는 환자들이 늘고있는 추세를 간과하면 절대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의학의 가능성을 차 바이오센터에서 찾았다.
전 원장은 통합의학을 추구하는 메디컬센터 라고 소개하고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 전문가들이 교육하고 연구하고 진료시스템을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며 통합의학의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는 세계적으로 유일한 기관이라고 주장했다.
◇전세일 원장 약력=△연세의대 △펜실베니아의대 재활의학과 교수 △연세의대 재활의학교실 주임교수 △연세의대 재활병원장 △연세의대 동서의학 연구소장 △대한 재활의학회 회장 △세계재활의학회 부회장 △대통령 자문의 △한국대체의학회 회장 △국제 재활의학회 집행이사 △국제 CIVITAN 한국 총재 △세계자연치유연맹 총재 △한국통합의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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