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이 밀리고 눈코뜰새 없이 바쁜 성형외과도 매출이 높은 만큼 지출도 많아 수익성은 좋은 편이 못된다.
일반인에게는 성형 1번지로, 의료계에서는 비급여 대명사인 강남의 성형외과의 경영상태도 오를대로 오른 고가의 임대료와 광고비 지출이 늘면서 앞으로는 남기고 뒤로는 밑지는 불황의 연속이다.
강남에 성형을 표방하는 의원은 부침이 하도많아 집계가 쉽지않지만 대략 400여곳. 이중 성형외과 전문의가 240여명이 활동하고 있고 간단한 쌍꺼플 수술 등을 하는 의원이 나머지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성형외과가 밀집한 신사·논현동 일대는 매매가는 평당 3천만원을 웃돌고 임대료는 웬만하면 보증금 2~3억원에 월 1천만원을 넘나들어 임대료 벌기도 바쁜 의원이 적잖다.
경쟁적으로 광고전략을 펼치다보니 광고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 연간 7천만원대를 지출하는 의원이 있는가 하면 온라인 광고에서 성형외과 키워드광고는 월 500만원대에 육박했다.
올해 또하나 생긴 부담은 현금영수증 제도. 고가의 성형인 만큼 카드결제가 많아 대부분의 세원이 노출된 상황에서 올해는 국세청에서 100% 성형외과의 매출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투명해졌다.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의료사고의 위험. 소송까지 이어지는 경우를 제외하더라도 내용증명이 수도없이 오고가면서 합의가 이뤄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신사동의 한 개원의는 “일부 예약이 밀린다는 성형외과도 수술비는 낮아지고 지출이 늘다보니 수익성은 계속 나빠질 수 밖에 없다” 며 “대안이 없다보니 강남으로 밀려올 뿐 성형시장은 커지고 성형외과는 빈털터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성형외과개원의협의회 관계자도 “의과의 영역파괴가 이뤄지다보니 강남은 그야말로 중구난방이고 수익성도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며 “부동산업자과 광고업체 들 만이 짭짤한 수입을 올리는 곳이 강남 성형 1번지의 현실이다”고 붉혔다.
이와관련 강남지역 부동산에는 병의원 전문직원이 활약하고 있으며 좀처럼 의원입지 가격은 떨어질 줄 모르고 있다. 그러나 점차 신규개발·양도 등을 포함 입지가 20~30곳을 넘기는 등 적체물량이 일부 발생하고 있어 점차 성형외과의 경기가 반영될 조짐이다.
실제 부동산 병의원 전담자는 “치과입지는 찾기 힘들지만 성형외과 자리는 많이 남아있는 편” 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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