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서울대병원을 포함해 500병상 이상 대형 의료기관 78개를 대상으로 처음 시행한 의료기관평가 결과가 내주 언론에 공개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6일 “최근 의료기관평가위원회 서면의결을 거쳐 평가 결과 공표방법을 확정하고, 분류를 마친 상태”라면서 “다음주중 언론을 통해 평가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어떤 방식으로 평가결과를 공개할지에 대해서는 지금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복지부는 의료기관평가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해 78개 의료기관을 A(최우수), B(우수), C(양호), D(보통), E(미흡) 등 5개 등급으로 분류하고, 등급별로 모두 공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병원계는 복지부가 의료기관평가 결과를 전격 공개할 경우 환자들의 병원 선호도에 상당한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이나 삼성서울병원이 개원했을 때 재벌병원이라는 부정적 시각이 있었지만 전체 병원계의 서비스를 향상시키고, 자율경쟁을 촉발했다”고 말하면서도 “의료기관평가가 공정하다면 공개가 의미가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동요만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상당수 환자들이 수술을 받기 위해 외국으로 떠나는 상황에서 의료기관평가의 잣대는 얼마나 고난이도 수술을 할 수 있느냐에 맞춰져야 한다”면서 “이번 평가가 이런 점을 반영했는지 의문”이라며 서비스 중심으로 평가가 이뤄진데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따라서 복지부가 내주 의료기관평가 결과를 등급화해 발표할 경우 일부 의료기관의 반발도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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