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회 헌혈행사
'국민과 함께하는 가정의학'이라는 모토로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린 가정의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연수강좌는 타 학회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며 변화된 새로운 학회상의 단면을 엿보게 했다.
개원의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연수강좌와 함께, 타 학회에서 찾아보기 힘든 정책세미나가 병행됐다.
학회 운영측면에서도 적극적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는 등 환경문제에도 높은 관심을 가졌다.
함께 하는 프로그램
가정의학회는 대중적이면서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좋은 호응을 얻었다. 대표적인 것이 헌혈 행사와 건강달리기.
학술대회 동안 대회장 한 켠에 마련된 헌혈 창구는 학회 이사진 들부터 시작해 이틀 동안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
또한 학회 마지막 날에는 건강달리기를 통해 회원이면 누구나 간단히 참가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가정의학회는 참석자들에게 대형가방을 나눠주었다.
정책과 실용의 조화
가정의학회 학술대회의 특징은 타 학회와 달리 정책적인 면이 강조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실용적인 면이 간과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일차의료확대 및 강화를 위한 일차의료특별법 제정의 의의와 대안’을 주제로 기획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는 현애자 의원(민주노동당), 전현희 변호사 등의 외부인사와 학회 내부인사 등 다양한 연자들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실용적인 강좌 프로그램도 많았다. 개인병원 개원시 알아야 할 절세방법, 의사들의 재테크로부터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진작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이 다양하게 마련됐다.
또한 최근 경향을 반영한 듯 비만치료와 관련한 프로그램도 적지 않았다.
개원의 연수강좌는 일요일에
타학회들이 대부분 금, 토요일에 학회 행사를 가지는 것에 비해 가정의학회는 일요일에 개원의 연수강좌를 집중 배치했다.
이 때문에 개원의들이 진료를 중단하지 않고도 충분히 연수강좌를 들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새로 시도되는 연수강좌 프로그램에는 개원의들의 평가서를 받아 향후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정권 이사장은 “일요일에 연수강좌를 마련해 학회 회원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연수강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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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생각하는 학술대회
가정의학회가 지난해부터 실시해 온 ‘환경을 생각하는 가정의학’ 캠페인이 이번 학회에서도 구현됐다.
이 캠페인은 매회 학술대회 부스전시나 세미나장에서 제공되는 각종 기념품, 비닐가방, 경품 및 제품안내 브로셔 등의 과대 포장을 자제하는 것.
이를 위해 학회는 참석자들에게 재활용이 가능한 대형가방을 지급했으며, 참가 부스에는 비닐제질 포장 용지 자제, 제품 안내 브로셔 재활용지 사용, 개별선물포장 금지, 부스별 가방제공 금지 등을 요청했다.
참석자들은 저마다 학회에서 지급한 대형 가방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었다. 이정권 이사장은 “예전에는 학회장 및 호텔 객실에 버려지는 쓰레기양이 엄청났다”면서 “이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월등히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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