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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고주파열로 간단히 치료가능

조형철
발행날짜: 2005-05-03 20:19:12

을지대병원, 자궁근종용해술 도입...가임기 여성 각광

골반경으로 근종의 위치를 확인한 후 고주파 침을 삽입해 근종만 제거하는 자궁근종용해술
자궁근종을 칼로 자르거나 자궁을 통째로 드러내는 자궁 적출술 대신 고주파열을 이용해 간편하게 치료하는 자궁 근종 용해술이 을지대학병원 산부인과 황인택 교수와 정지학 교수팀에 의해 지역 최초로 도입됐다.

자궁 근종 용해술이란 자궁 근종의 한가운데에 바늘을 삽입한 뒤 고주파 열을 가해 근종에 영양분과 혈액을 공급하던 혈관을 파괴함으로써 근종의 성장을 막고 나아가 그 크기를 줄여가는 시술법.

골반경으로 근종의 위치를 확인한 후 고주파 침을 삽입해 근종만 제거하기 때문에 자궁에 손상을 주지 않고 근종만을 처리할 수 있다. 따라서 환자의 임신 기능에 해를 끼치지 않는데다 시술도 간편해 최근 국내에 도입된 이후 자궁근종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미혼 여성이나 추후 임신을 해야 하는 가임기 여성들에 대한 치료법으로 빠르게 자리를 굳히고 있다.

그동안 자궁근종 수술은 혹을 칼로 잘라내는 절제술이나 개복한 뒤 자궁을 전부 제거하는 자궁적출술이 주로 시행되어 왔다.

그러나 이 경우 수술 후 자연 분만이 어렵거나 심하면 임신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후유증을 감수해야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았다.

황 교수는 “자궁적출술이나 절제술은 수술 후 5일 정도 입원을 해야 하지만 자궁근종용해술은 국소마취인 반수면마취로 당일 퇴원할 수 있는 환자 중심의 치료법”이라며 “지난 3월 이후 10여 차례 이 시술을 실시한 결과 그 예후가 뛰어나 향후 이 시술법을 적극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궁근종은 35세 이상의 여성 20% 정도에서 흔히 발생하는 양성종양이지만, 근종이 주먹크기 이상으로 커져 압박이 심해지거나 빈혈이나 출혈, 통증 등의 증상이 악화되면 수술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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